우리금융이 2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경영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94억원으로 전년동기(899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조달비용 증가에 실적이 급감했던 전분기(6250억원) 대비로는 43.9% 늘었다.
당초 우리금융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약 8300억원대로 형성돼 있었는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올 3분기 발생한 대손비용이 전분기 대비 53.1% 줄어든 2608억원에 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계상 비용으로 잡히는 대손비용이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순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1조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이자 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6조3476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비(非)이자 이익은 1년 전보다 1.8% 감소한 8978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0.41%, 0.22%로 나타났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31%로 전년 말 0.22% 대비 0.08%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 우리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2조6617억원) 대비 8.4% 감소한 2조4383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2조2898억원, 우리카드 117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091억원, 우리종합금융 184억원 등의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
한편 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 배당금으로 전분기와 같은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은 내실화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