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중공업은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해양플랜트의 일종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1기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2조101억원(약 15억달러)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미 엔지니어링 회사인 블랙앤비치(Black&Veatch)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FLNG에 대한 설계·구매·제작(EPC)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FLNG 선체 및 상부 플랜트(Topside) EPC 공정 등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대형 FLNG 수주잔고를 2기로 늘리는 등 안정적인 해양 일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FLNG 분야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을 재차 입증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LNG 수요 증가와 함께 육상 LNG 플랜트 대비 납기 경쟁력이 있는 FLNG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설계(FEED) 단계에 참여 중이거나 개발 단계에 있는 안건들이 다수 있어 연 1∼2기의 FLNG 수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FLNG는 지난해 12월 29일 계약함에 따라 지난해 수주실적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누계 수주 실적은 83억 달러(약 10조8000억원)로 연간 수주목표 95억달러(약 124000억원)의 87%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