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소나’기술 활용해 바닷속 소음 잡는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7.11 10:27 ㅣ 수정 : 2023.07.11 10:27

초대형 LNG운반선에 소나 신호 분석기법 적용해
소음저감 기술 고도화가 목표 … 환경규제 적극 대응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삼성중공업 수중방사소음 계측 장비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중공업이 ‘소나’기술로 탐지한 바다 속 음파 신호를 분석해 선박 수중 방사소음을 정밀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나 분석기법은 소음원이 방출하는 소리를 수신해 소음의 세기, 방향, 거리 등을 측정하는 기술로 주로 군사 목적으로 활용돼왔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수중 방사소음 연구 분야에서 이 기술을 처음 적용해 17만4000㎥ 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소음 원인을 정밀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image
삼성중공업의 소음방사소음 해석 프로그램 화면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이 기술을 활용해 건조하는 선박의 수중 방사소음 발생원인 세분화와  영향도 분석, 운항 속도 및 흘수(선박 바닥에서 물 표면까지 수직 거리) 별 소음 예측 등 관련 기술개발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추진기 뿐만 아니라 엔진·기계류 수중 방사소음까지 확대해 소음저감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선박 수중 방사소음은 선박이 항해할 때 추진기의 공동 현상(액체 내에 증기 기포가 발생하는 현상) 및 선체, 기계류에 의해 발생하며  해양 포유류, 어류 등 해양 생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수중 방사소음 규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소음저감 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상무)은 "삼성중공업은 수중 방사소음 R&D 역량을 기반으로 해양 환경영향을 최소화 하고 국제사회 환경규제 움직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