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부산시에 R&D센터 세워 전문인력 확보·설계 역량 강화한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중공업이 부산시에 R&D(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확보와 설계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중공업은 부산시와 '부산 R&D센터(가칭)'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협약 체결에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다.
양해각서에 따라 부산시는 센터 설립에 필요한 행정 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삼성중공업은 11월까지 부산 시내에 1700㎡(약 500평) 규모 R&D 거점을 입주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부산·경남권 인재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조선해양산업이 호황을 누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지난 해 200여명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170여명을 채용하는 등 규모를 늘리고 있다.
삼성중공업 부산 R&D센터는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엔지니어링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며 오는 13일부터 헐 사이드(Hull Side, 선체) 구조/의장/전장/기기 설계분야 전문인력 채용을 시작해 2024년까지 협력사를 포함해 200명 이상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기반 사업장으로 삼아 기존 판교R&D 센터, 대덕연구센터에 이어 부산 R&D센터를 설계·연구 거점으로 육성해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현호 삼성중공업 인사지원담당(부사장)은 "부산시는 해운·항만뿐만 아니라 조선해양 연관 산업의 클러스터가 잘 조성되어 있고 연구소 및 대학의 젊은 인재들이 많아 우수 인력 확보에 유리한 곳"이라며 "부산 R&D 센터가 삼성중공업의 해양설계, 엔지니어링의 중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