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2023년 4분기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과 함께 2024년 HBM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확대를 통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협상력이 개선되고 있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8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동사의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원화강세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2.7% 하회하는 69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11.9% 상회하는 4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LPDDR5 제품은 직전 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하고 있고 PC DDR4 제품도 직전 분기 대비 15% 상승하는 등 DRAM 제품의 가격 반등 폭이 실제 수요가 오를 때 나타나는 가격 급등이 재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3분기 NAND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는데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낸드 고정가격도 직전 분기 대비 8∼1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2023년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업손실은 -9712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에도 긍정적인 전망은 지속된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확대를 통해 큰 폭의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HBM3E의 경우 경쟁사와는 달리 14나노에서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12나노 공정의 경우 아직은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14나노 공정으로 HBM3E를 양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신규 OLEDoS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초기는 White OLED 방식이지만 중기적으로 RGB방식의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On Device AI를 지원하는 고대역 D램 출시로 모든 영역에서 기술 리더십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