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印 쉐어칸 인수로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대"<신한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2.28 08:49 ㅣ 수정 : 2023.12.28 08:49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8500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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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8일 최근 인도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결정한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인도증권사 쉐어칸 지분 100%를 약 4873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며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의 지분 27.2%를 보유한 HVDPL의 지분 100%를 취득했으며, 미래에셋 인도 법인이 쉐어칸 잔여지분 72.8%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기존에 보유한 현금 및 보유 채권 현금화 등으로 인수 여력은 충분하며, 추가 자금 조달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쉐어칸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 △주가수익비율(PER) 19.8배 △자기자본이익률(ROE) 9.1% 등으로 다소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최근 다른 증권사의 해외 증권사 인수 시도 사례에서도 PBR 2.1배와 PER 20.4배의 가치가 책정된 바 있고, 인도 증시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하면 해외시장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며 "참고로 인도 상위 3개 증권사 평균 밸류에이션은 PBR 2.2배와 PER 19.0배, ROE 19.7%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쉐어칸은 인도 최초 온라인 증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서비스를 제공한 종합증권사로, 브로커리지를 비롯해 IB(투자금융)과 트레이딩 관련 다수 라이센스를 보유 중이다.

 

임 연구원은 "지금은 자본 열위로 브로커리지와 WM(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증자를 통한 자본 확대와 적극적인 IB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며 "미래에셋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만큼,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 상품 공급 다양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규모 자본을 통해 인수합병(M&A) 기반 사업 다각화를 지속하고 있다. 2007년에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딩(e-Trading) 증권'을 인수하고, 같은 해 베트남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임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동남아 자본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점은 업종 내 차별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 경제 고성장에 따른 인도 증시 랠리 기대감과 주식 계좌수 확대 트렌드 등을 감안하면 쉐어칸은 중장기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아직 이익 규모가 적어 단기 실적 개선보단 중장기 ROE 제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도 감독당국의 인수 승인 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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