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aT 사장, "미래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 확보에 차질 없도록 최선 다할 것"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식량위기 요인이 상존하는 시대에 국가적 차원의 식량안보 고민과 논의는 지속돼야 한다. 공사는 국민들의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미래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안보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식량안보와 농수산식품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과 함께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기후변화와 다가오는 식량위기'를 주제로 특별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반 전 사무총장은 전 지구가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후위기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지구가 온난화 단계를 지나 열대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경고와 함께 극단적인 기상현상과 자연 재난 빈도가 잦아졌다. 이에 공사는 기후변화가 식량 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시점에서 곡물자급률이 20% 수준인 우리나라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학계·연구·언론·기업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식량안보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먼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국가적 아젠다로 논의해야 하는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식량·식품의 생산·가공·유통 기지를 조성해 유사시 우리나라 식량안보 파수꾼 역할을 하는 혁신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이 최근 국제교역 질서 불안정으로 인한 식량안보 위협과 식량안보 중요성을 발제하고, 임정빈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 대담에서 전 지구적으로 연결돼있는 식량안보 문제의 중요성과 우리나라의 굳건한 식량안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과 해법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2부 행사는 심층 토론을 위해 '국내 식량자급률 제고와 생산기반 확대', '해외 식량조달 기반 확대와 비축능력 강화'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계 전문가들이 △주요 식량작물 자급률 제고 방안 △디지털 육종·품종 육성 혁신 방안 △국제곡물시장 환경변화와 식량안보 시사점 △기업의 해외 곡물 유통망 확보 사례 △식량안보 특별법의 필요성 등의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GS&J 인스티튜트 최지현 박사와 순천대학교 이보균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아 국내 생산부터 해외 수급까지 식량안보와 관련된 다양한 과제 토론과 활발한 아이디어 제시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열악한 국내 식량위기 극복을 위해선 제도적 토대 마련이 시급하며, 에그테크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량자급률을 높여 생명산업인 농업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적극적인 민관 소통 협력으로 민간기업의 곡물 유통망 확보를 활성화해 해외 곡물의 안정적인 조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