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1.03 09:14 ㅣ 수정 : 2023.11.03 09:14
목표주가 33만원 유지…"스트리밍, 매출 기여 컸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3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스트리밍 등 여러 긍정적인 요소들을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음악을 소비하는 형태는 크게 음원 스트리밍과 공연 관람으로 나뉘는데, 앨범으로 소비하는 문화는 K팝 특유의 문화며 보편화된 음악 소비 방식이라 보기 어렵다"며 "이에 지난 보고서에선 음원 스트리밍 증가 추이에 따른 글로벌 대중성 확인과 공연 규모 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의 중요성을 주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사실 음원 스트리밍의 경우에도 기존 매출액 규모가 크지 않았던 탓에 대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만 봤고, 실적에서의 기여를 간과했다"며 "하지만 하이브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말 그대로 스트리밍 매출액의 '티끌 모아 태산'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였다"고 평가했다.
하이브의 올해 3분기 호실적에는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지속적인 빌보드 핫100 상위권 랭크 유지와 데뷔 2년차에 막 접어든 뉴진스의 누적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수 약 30억회 등이 기여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 레이블을 제외하고 하이브의 국내 아티스트의 올해 3분기 스포티파이 합산 스트리밍 수는 전 분기 대비 약 32%, 전년 동기보다는 약 8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 레이블을 포함한 올해 누적 음원 매출액의 경우 앨범 매출액의 약 20% 중후반대를 차지할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팝 아티스트의 효과도 있겠으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 아티스트들의 대중성 확대가 음원 매출액의 가파른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성 확대가 어떻게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으며, 앞으로의 성장 방향성에 대한 해답이 될 실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이브의 올해와 내년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을 각각 3120억원과 346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하며, 부문별 실적 추정을 일부 변경했다"며 "대중성 기반의 음원 매출액 확대를 반영했지만, 위버스는 수익화 지연에 따라 관련 매출 및 이익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버스 관련 일정 지연이 악재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하이브 성장의 방향성이 코어 팬덤의 모네타이제이션(데이터의 수익화)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대중성 확장까지 뻗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