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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만 부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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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0.06 07:55 ㅣ 수정 : 2023.10.06 07:55

피감 금융위 국감, 증인 채택... 홍 대표 'PF 관리 중' 해명 할 듯
국감 소환 배경...부동산 PF '꺾기' 관행, 무리한 담보 요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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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금융위원회(금융위) 소관 국정감사(국감) 출석자 명단 공개에서 유일하게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채택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대표가 이번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 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PF 대출 과정에서 ‘꺾기’를 포함해 시행사에 무리한 담보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국감장 소환 확정이 된 만큼, 홍 대표는 하이투자증권의 전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부동산 PF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국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무위는 다음주 11일 금융위를 시작으로 21대 마지막 국감이 본격화한다. 금감원 국감은 오는 17일, 마무리하는 금융위·금융감독원(금감원) 종합감사는 27일 열린다. 

 

올해 정무위원회(정무위)의 금융위 국감은 가계대출 폭증과 내부통제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이 핵심 쟁점으로 꼽고 있다. 

 

국회 정무위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한 뒤, 일반증인 19명과 참고인은 11명을 소환하기로 정했다. 

 

이때 나온 명단 중 금융위 국감에 증권사 현직 최고경영자(CEO)로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단독으로 이름이 올라왔다. 

 

업계는 그동안 굵직한 이슈들이 여럿 있었는데, 홍 대표만 나홀로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예측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몇몇 증권사는 국감장 소환 명단에 빠지면서 일단 안도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대출 과정에서 PF 상품 ‘꺾기(구속성 예금)’를 포함해 시행사에 무리한 담보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관련해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을 위해 홍 대표는 오는 11일 금융위 국감장에 선다.

 

여기서 꺾기란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이나 적금, 보험, 펀드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꺾기라는) 용어 자체가 업계에서는 생소한 표현이고, 관련 사안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도 ‘꺾기’에 대해 다소 생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꺾기가 뭐예요“ 되묻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꺾기는 대출을 해주는 대신에 상품을 가입하라고 밀어붙이는 식의 주로 은행권에서 쓰고 있는 단어로, 증권에서도 쓰고 있다는 것은 생소하지만 국감에서 보면 명확하게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하튼 신용평가사들은 하이투자증권의 PF 우발 채무 리스크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특히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PF 연체 사태가 논란을 키울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새마을금고 부동산 PF 익스포쳐져(노출액)가 자기자본 대비 높았던 증권사다. 

 

6월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81.5%로, 지난해 말(93%) 대비 12.3% 낮췄지만, 비슷한 규모인 자기자본 3조원 이하 다른 증권사의 평균(55%)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PF 우발채무는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혀 있진 않지만 시행사가 어려워질 경우 부채로 바뀔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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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감 출석으로 파장이 커진다면 홍 대표의 연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미지=freepik]

 

또한 이번 국감 출석으로 파장이 커진다면 홍 대표의 연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여기에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은 증시 침체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국감 출석 악재와 실적 부진이 홍 대표의 입지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54.7%나 줄었다. 위탁매매 부분에서만 134억원에서 93억원으로 30.6% 감소했다.

 

홍 대표는 2021년 12월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홍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려면 이번 국감을 통해 조직 내 경영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하이투자증권 국감장 소환은 부동산 PF 대출 과정에서 발생한 ‘꺾기’ 관행에 관한 소비자 보호 문제를 묻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된 것 같다”며 “다만 이 여파가 업계 전체로 번지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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