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9.28 07:28 ㅣ 수정 : 2023.09.28 07:28
증권사, 추석 명절 기간 해외 증시 위한…데스크 24시간 운영 메리츠·NH투자·미래에셋·KB증권·하이투자 등 미국주식 거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은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위해 거래 서비스를 휴무 없이 운영한다. 국내 주식시장과 달리 해외 증시는 대부분 정상 운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 기간 서학개미를 대거 유치할 기회로 판단하고 추석 연휴에 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주식으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증권사 간 경쟁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
여하튼 증권사들은 미국 등 해외에 투자하는 이들을 위해 해당 기간 해외주식 매매와 각종 거래 서비스를 평일과 똑같이 운영하고, 투자지원금을 지급하거나 수수료 우대 등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과 파생 상품 등의 글로벌 데스크를 주야 또는 24시간 운영한다.
메리츠증권은 해외주식·파생·차액결제거래(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추석 연휴에 거래 가능 국가는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과 유럽 11개국이다. 단 오는 29일은 중추절 연휴로 중국(상하이·선전)은 하루 휴장한다.
메리츠증권은 원화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도 제공해 환전 없이 미국, 중국, 홍콩, 일본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올 말까지 비대면 고객 대상으로 해외파생상품 거래 수수료 및 환전 수수료 인하 행사를 진행 중이다. 메리츠증권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계좌인 슈퍼(Super)365에서는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가 미국·중국·일본·홍콩은 0.07%고 환전수수료는 미국이 90%, 중국·홍콩·일본은 80% 할인이 적용된다.
NH투자증권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빈틈없이 국내 최장 24시간 거래하도록 했다. 추석 연휴 해외주식 거래 이벤트를 준비했다.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연휴 동안이다.
이벤트 기간 내 해외주식을 1달러 이상 거래 시, 추첨을 통해 모바일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한다. 날짜별로 △1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만원(100명) △2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3만원(70명) △3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5만원(50명) △4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0만원(30명)을 제공한다.
특히 거래일수가 많을수록 하위 혜택에도 중복 추첨 가능성이 커져 당첨 확률이 높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해외주식 거래하면 된다.
KB증권 역시 주요 해외시장(미국·일본 등)의 매매지원을 위해 해외주식·해외파생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한다. 해외주식 거래는 24시간 데스크를 통한 유선 거래뿐만 아니라 HTS(홈트레이딩시스템) 'H-able'(헤이블)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KB M-able'(마블) 및 'M-able mini'(마블미니)에서 가능하다.
해외파생 거래의 경우 24시간 데스크 외 H-able(헤이블)의 'Global'(글로벌)과 KB M-able(마블)의 '해외선물옵션모드'로 프로그램 내 모드전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KB증권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전이 불가능한 연휴 기간에도 매매 시 부과되는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 그대로 5개국(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의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미국주식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8시 50분까지 원하는 때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24시간 업무지원이 가능한 글로벌 데스크를 운영한다. 국내 증시가 휴장인 상황에서도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은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해외주식 관련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한국시간 기준 낮에도 거래 가능한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이용해 아침 9시부터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도(환전 수수료 발생) 원화로 주문이 가능한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해 미리 환전 못한 투자자들도 이 기간 제약없이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주식 투자자의 거래 지원을 위해 ‘미국주식 주야간 데스크’를 운영한다.
미국주식 거래가능 시간은 주간거래(오전 9시~오후 4시30분)와 프리마켓(오후 5시~오후 10시30분), 정규장(오후 10시30분~오전 5시), 애프터마켓(오전 5시~오전 7시)등 총 21시간 30분이다. 모든 거래 시간대에 투자자 응대가 가능하도록 주야간 데스크가 돌아간다.
투자자는 연휴 기간 하이투자증권의 MTS·HT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주야간 데스크를 통해 주문·환전·제도·서비스 안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시세 장애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가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지급 이벤트도 진행한다. 연휴 동안 미국주식 시장이 열리는 4일간 매일 미국주식의 거래 금액 100만원 이상인 고객 15명을 추첨(총 60명)해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미네랄을 쏜다.
신한투자증권도 추석 연휴 고객들이 해외시장 거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 주식·파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온라인 매매(MTS·HTS)가 가능한 국가(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는 물론 오프라인 매매가 가능한 국가 또한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이전과 동일하게 매매가 가능하다.
다만 연휴 기간 중 국가별로 휴장일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일례로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에, 중국은 오는 29일~10월 3일에, 홍콩은 오는 10월 2일 휴장한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데스크 운영과 함께 다음달 31일까지 ‘해외주식 매일매일 Lucky Chance’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일간 해외주식 거래금액별 고객에게 매일 추첨으로 경품(맥북에어·캘러웨이 드라이버·다이슨 에어랩·신세계백화점 상품권·스탁콘·치킨과 커피 쿠폰 등)을 지급한다.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추석 연휴에도 해외 주식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연휴 기간 동안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해외주식 데스크는 설·추석 등 연휴 기간에도 주식 매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모두 쓸 수 있다.
추석 연휴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추석 연휴! 해외주식은 못참지' 이벤트도 있다. 이번 연휴 중 총 4거래일동안 1달러 이상 거래를 체결한 날이 1일 이상인 고객 100명을 추첨해 1만원권 상품권을 준다.
이어 2일 이상인 고객 50명에게는 2만원, 3일 이상인 고객 30명에게는 3만원, 4일 모두 거래한 고객 10명에게는 4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추석 연휴에 해외주식을 30억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현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대신증권 역시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데스크를 운영한다. 이 기간 대신증권에서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국가는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4개 국가와 오프라인 거래만 가능한 13개 국가다.
해외주식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핀란드, 스위스,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이다. 미국주식 원화주문서비스는 연휴기간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에도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야간 데스크를 운영한다”며 “서학개미들이 갈수록 해외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어 해외 증시를 찾는 손길은 예년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