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고용률 60%대 첫 진입,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0%에 불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2022년 여성 고용률이 60%대에 진입했지만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전히 높고, 여성 평균 월 급여는 남성에 비해 훨씬 부족하다.
여성가족부가 6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이 같은 통계가 담겼다. 이번 통계는 제28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한 남녀의 모습을 부문별 통계로 살펴보자는 취지로 발표됐다.
이 통계는 199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됐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2022년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15~64세 여성 고용률이 60.0%를 기록한 것은 2022년이 처음이다. 2010년 52.7%보다 7.3%포인트 상승해 역대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여성이 22.8%, 남성이 11.8%로 여성이 남성의 2배가량 높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10년 기준으로 여성이 39.8%, 남성이 16.2%를 기록했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12년 새 여성이 17.0%포인트, 남성이 4.4%포인트 줄어들었다.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남성 근로자의 임금 수준인 2만5886원의 70.0% 수준이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268만3000원이고, 남성 월평균 급여는 413만7000원이다. 여성의 월평균 급여는 남성의 65.0% 수준에 그쳤다.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에 취업한 여성 취업자 비율은 2022년 기준 8.4%로 2010년 대비 17.0%포인트 상승했다. 남성은 12.4%로 2.4% 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1인 가구는 2021년보다 4.7% 증가한 750만2000 가구로 나타났다. 남성 1인 가구는 30대가 22.0%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60대가 18.3%로 많았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전년보다 0.6% 감소한 14만8000건이다.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이 31.3세, 남성이 33.7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전년과 비교해서 여성이 0.2세, 남성이 0.3세 상승했다.
2022년 가사 분담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응답한 비율이 여성 23.7%, 남성 18.2%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1.4%포인트, 2.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육아휴직자는 2022년 13만100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여성이 1만여명, 남성이 1만6000여명가량 증가했다.
2022년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근로자는 남성이 17.3%, 여성이 14.4%였다. 2019년 남성 12.2%, 여성 9.0% 대비 각각 5.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다문화 가구 가구원은 2022년 기준 115만 1000명으로 2021년 대비 2.8% 증가했다. 그중 여성 가구원은 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를 기반으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민의 일상에 실직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