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국내 호실적· 말레이시아 성장 둔화·다음 해외 타깃 주목”<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코웨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3가지로 압축된 가운데 긍정적인 관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코웨이-NDR 후기: 저평가 해소를 위한 해외 성장’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코웨이에 대한 주요 관심은 △국내 호실적 △말레이시아 성장 둔화 우려 △다음 해외 시장 타깃 3가지로 압축된다.
코웨이는 올해 2분기 국내 렌털 판매량은 39만5000대를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렌털 계정 순증은 5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5%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5% 늘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5년 전 판매 계정에 대한 소유권 도래가 늘었지만, 혁신 제품 출시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며 이를 극복했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주요 해외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경우 매출이 3.9%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4% 줄어들었다. 현지 정수기 보급률이 늘어나고, 경쟁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선봬 이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2%p 떨어졌다. 1%p는 청정기 필터를 고사양으로 교체 영향이며, 나머지 1%p는 판관비 이슈(물류비 등)로 파악됐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 말레이시아 다음 타깃은 태국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태국 법인은 2003년 설립됐지만 금융 인프라가 낙후돼 느린 성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을 보이는 시장이다.
2분기 태국 렌털 계정은 15만5000대로 전녀 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렌털 계정이 10만을 돌파하면 BEP(손익분기점)를 기록하지만, 코웨이는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매출을 더 확장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웨이가 저평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외 성장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조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고성장했던 말레이시아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보급률은 50% 정도로 추산된다”며 “주 고객의 소득 계층은 상위 20%+중위 30%”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정수기의 고객 저변을 넓히거나 에어컨, 안마의자 등 신제품 확대가 필요하다”며 “코웨이는 4월부터 중저가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이 오르고 있고, 홈케어 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웨이는 최근 대주주의 보유자산 유동화 계획으로 동사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도출한 적정가치에 부여하던 디스카운트폭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7%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도 조 연구원은 “대외적인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은 최대주주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