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채권 종사자 10명 중 9명은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국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9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국내 채권 종사자(53개 기관, 100명) 92%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8%는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종합 BMSI(채권시장 심리지표, 100 이상시 채권가격 상승 기대)는 91.2로 전월(92.1) 대비 약간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와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 등으로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84.0으로 전월(102.0)보다 악화됐다. 응답자의 33%가 시장금리 상승을 전망했으며,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고작 17%에 불과했다.
시장금리 응답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량 확대 발표로 인한 금리 급등이 국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BMSI는 72.0으로 전월(135.0) 대비 급락했다. 응답자 37%는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단 9%의 응답자 만이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급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이 반영돼 물가상승 우려가 확산되며 내달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 BMSI는 93.0으로 전월(99.0)보다 떨어졌다. 미국채 금리 급등과 중국 부동산 위기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