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 美 지역은행 신용등급 강등 선반영돼 영향 제한적"<유진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8.10 09:42 ㅣ 수정 : 2023.08.10 09:42

은행 불안 발 위험 회피 심리 고조에 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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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0일 미국 지역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이 약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은 무디스의 지역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전거래일 이미 선반영돼 추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택저당증권(MBS) 등 시장에 풀리는 물량을 소화하며 금리가 상승했다. 개장 전 발표된 한국 취업자 수는 21만1000명 증가해 2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시장 영향은 없었다.

 

미국 채권시장은 베어 플래트닝(단기금리가 상승해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는 것)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금리는 단기물과 중기물 위주로 상승했다"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80억 달러 규모의 재무부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1315.70원에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은행 불안 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80원 상승 출발해 중국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오전 중 1321원 선까지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수출업체가 대금으로 받은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려는 물량(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이뤄지지 않았고, CPI 대기 심리 속에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새벽 달러 인덱스는 CPI 경계감 속 보합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전일 특별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면서 "달러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 지속에도 미국 CPI가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횡보했다"고 설명했다.

 

원유 가격은 미국 지역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도 전일 미국 휘발유 및 디젤 재고가 급감하면서 추가 상승했다. 미국 가스 가격은 호주 노동자들의 파업 소식에 6% 이상 급등했다.

 

한편 이날 중 미국 7월 CPI가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는 3.3% 상승으로 전월 3.0% 상승에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8월 CPI는 3%대 후반에서 최대 4%의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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