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게임업계, 2분기 부진 씻고 하반기에 휘파람 분다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8.16 05:00 ㅣ 수정 : 2023.08.16 09:51

엔씨소프트, 게임 이용자 피드백 반영한 게임 콘텐츠 강화 눈길
넷마블, 신작 개발과 글로벌 게임 사업력 강화에 박차
펄어비스, 글로벌 버전 출시해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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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넥슨을 제외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펄어비스 등 대부분의 국내 게임회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넥슨을 제외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펄어비스 등 대다수 국내 게임업체들이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비해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2711억원, 영업이익은 약 265억원으로 각각 직전 분기 대비 9%, 133% 증가했다. 

 

자체 지식재산권(IP) 신작 '아키에이지 워'  매출 호조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었다는 게 카카오게임즈측 설명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주요 IP '오딘', 아키에이지 워와 함께 신작 '아레스'까지 3종을 연달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안에 올리며 우수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비스 역량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게임사들은 신작 게임 출시와 자체 IP 강화로 성장을 이뤄낸 카카오게임즈를 본보기 삼아 심기일전으로 남은 분기 실적 반등에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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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사 / 그래픽=뉴스투데이

 

■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자체 IP 및 신작 개발 집중

 

엔씨는 올해 2분기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각각 직전 분기 대비 8% 57% 감소했다. 넷마블은 매출 6033억원, 영업손실 372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펄어비스는 매출 78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회사는 자체 게임 시스템 개선과 신작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엔씨는 게임 이용자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며 자사 게임 강화에 나섰다.

 

엔씨의 PC·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는 지난 5월 진행한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도 준비하고 있다.

 

엔씨는 시스템 개선뿐만 아니라 곧바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퍼즐게임 ‘PUZZUP: AMITOI'(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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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펄어비스 '붉은사막', 엔씨 'TL', 넷마블 신작 3종(신의탑,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자료=각 사/사진=뉴스투데이]

 

넷마블도 신작 개발과 글로벌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부진했던 2분기를 지나 3분기에 출시한 신작들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 국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스톤에이지' IP 기반의 '신석기시대'도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보름 만에 최고 매출 순위 7위에 올랐다.

 

신작 흥행에 힘입은 넷마블은 하반기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 이어 '아스달 연대기(가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2' 등 총 7개 종류의 글로벌 신작 출시를 위해 힘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중국시장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증(판호)를 받은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Still Alive(A3: 스틸 얼라이브) 게임 3종을 중국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상반기는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매출 저조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여러 기대 신작이 예정된 만큼 실적 부문 개선과 함께 글로벌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펄어비스도 실적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5년 출시된 대표 게임 MMORPG '검은사막'이 2분기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를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해 이용자에게 신작급 규모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달 개최한 '검은사막 페스타'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지역에서 이용자 상승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일 활성 이용자(DAU)가 직전 분기 대비 국내는 151%, 북미·유럽은 74%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중순인 최근까지 그 트래픽은 유지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3분기 검은사막과 '이브' IP의 라이브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는 기대 신작 '붉은사막'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했던 트레일러가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고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플레이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연말 개발 완료 목표를 두고 있는 붉은사막 마케팅이 본격 시작된다. 이의 일환으로 펄어비스는 오는 23일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쇼 '2023 게임스컴'에 참가해 인게임 영상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붉은사막은 글로벌 플랫폼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Sony) 등이 적극 협력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기존 IP의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제품수명주기(PLC)를 강화할 것"이라며 "곧 선보일 신작 '붉은사막' 또한 철저히 준비해 IP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사들은 콘텐츠 퀄리티와 상업성을 갖춘 신작이 나오기만 하면 '고성장'이 나타난다"며 "향후 플랫폼 확장 및 장르 다각화로 의미있는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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