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03940)은 국내 증시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대기 심리와 증시 조정기에도 시세를 내고 있던 2차전지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최근 1~2 거래일간 코스피·나스닥 등 주요국 증시가 반등에 나서고 있으나, 미 10년물 금리도 재차 4%대 이하로 내려오는 등 위험자산에 양호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주가에 덜 반영된 2회 금리 인상 불안과 잇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오늘 밤 발표 예정인 미 CPI 둔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6월 인플레이션이 한층 레벨 다운된다는 것만으로도 증시 친화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3.2%로 제시) 등을 통해 6월 CPI 둔화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해 온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주문하고 있는 연준 위원들 발언 수위 변화와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 총재의 코멘트 변화도 금리 경로를 통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코멘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 CPI 기대감 속 원·달러 환율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등에 힘입어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6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