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레노버,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으로 HP·델 아성 넘을 수 있을까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6.27 17:39 ㅣ 수정 : 2023.06.27 17:39

한국레노버, 인텔 최신 사양 CPU 탑재한 PC '씽크스테이션' 3종 내놔
컴퓨터 발열 문제 해결하기 위해 영국 스포츠카 업체 애스턴 마틴과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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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가 27일 ‘레노버 New ThinkStation(씽크스테이션)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제품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을 겸비한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 ‘씽크스테이션 신제품 3종’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최근 기업은 AI(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 등을 기반으로 한 IT(정보기술) 신기술을 미래먹거리로 주목하고 육성한다. 

 

이들 기술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정확도’다. 그리고 데이터 양이 많을수록 정확도는 향상된다. 또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려면 개인용 컴퓨터(PC) 역시 고사양을 필요로 한다.

 

PC와 노트북 컴퓨터 등을 제조하는 레노버는 고사양 성능을 요구하는 IT 신기술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과학기술 연산, 공학 설계, 통계 처리, 금융 자료 분석, 컴퓨터 그래픽 등에서 활용되는 고성능 PC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더욱 적극 공략하며 입지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레노버는 27일 ‘레노버 뉴 씽크스테이션(New ThinkStation)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하고 제품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디자인까지 갖춘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 ‘씽크스테이션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최근 경쟁업체들도 워크스테이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인텔의 최고 사양 CPU를 지원하는 제품은 자사 뿐이라고 한국레노버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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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노버는 27일 ‘레노버 New ThinkStation(씽크스테이션)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첨단 기술과  제품 효율성을 갖춘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 ‘씽크스테이션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사진 = 한국레노버]

 

■ 씽크스테이션,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120개 CPU 코어 지원 유일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제품 사양에 따라 △씽크스테이션 PX △씽크스테이션 P7 △씽크스테이션 P5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최고 사양의 ‘씽크스테이션 PX’은 최대 120개 CPU 코어(Core, 데이터를 차지하는 CPU의 중심), 전 세대 대비 평균 53% 성능 향상된 4세대 최신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120개 코어 지원은 경쟁사를 포함해 레노버가 유일하다.

 

또한 최대 4개 엔비디아 RTX 6000 에이다 제너레이션(Ada Generation)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지원한다. 또 최대 4TB DDR5 메모리, PCIe 5세대를 토대로 초고속 대역폭을 갖췄다. 

 

가장 프리미엄 라인업답게 AI, 머신러닝, 딥러닝 등 방대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분야나 3D(3차원) 애니메이션 등 작업시간이 길고 예민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세대 작품 ‘씽크스테이션 P70’ 의 후속 모델 ‘씽크스테이션 P7’은 인텔 최신 제온 W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싱글 CPU이지만 듀얼 CUP로 48코어를 지원하던 이전 보다 더 많은 최대 56개 코어를 지원한다. 엔비디아 RTX 6000 에이다 제너레이션 GPU를 최대 3개까지 구성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탁월한 그래픽, 시각화, 실시간 렌더링, CAE, AI 성능이 필요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설계자,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등이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씽크스테이션 P5’는 전 세대 ‘씽크스테이션 P520·P520c’을 결합한 모델이다. 최대 24개 코어를 제공하는 인텔 최신형 제온 W 프로세서를 갖췄고 엔비디아 RTX A6000 프로페셔널 그래픽 카드를 최대 2개를 지원한다.

 

향상된 성능, IT 확장성, 관리 편의성을 원하는 사용자 수요를 반영해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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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형우 한국레노버 상무와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가 27일 열린 ‘씽크스테이션 신제품 3종’ 소개 행사에서 행사 참석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 한국레노버, 어떤 돌파 전략으로 한국 워크스테이션 공략할까

 

한국레노버가 이번 신제품 출시에 있어 가장 강조하는 대목은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Aston Martin)과의 협업이다. 

 

내연기관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효율적인 발열관리’다. 시스템 고도화로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발열 문제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시스템 퍼포먼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스턴마틴은 고성능 엔진을 만들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공기역학 및 냉각 기술 가지고 있는데 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국레노버는 애스턴마틴과 함께 이같은 열처리 능력을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본체 디자인에 접목했다.  두 회사는 사용자들이 복잡한 작업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이형우 한국레노버 상무는 “워크스테이션은 작업 특성상 사용자 옆에 두고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발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발열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하드웨어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벤더기업(VENDOR, 제조업체 혹은 판매회사)이 풀어야 하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형우 상무는 “레노버는 장비 초기 설계 디자인 단계부터 공기역학과 냉각 기술의 대가 애스턴마틴과 함께 앞서 언급한 문제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며 “GPU 성능을 극한으로 몰아가더라도 최적의 환경에서 컴퓨팅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일부 경쟁사 하이엔드(High end, 최고 품질) 제품은 아직 인텔 최고 사양 CPU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레노버는 인텔에서 새롭게 발굴한 4세대 제온 플라티넘(Platinum) 8490H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글로벌 PC 시장 1위업체다. 그러나 현재 한국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경쟁사 HP와 DELL(델)에 밀렸다.  이에 따라 레노버는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향후 한국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파트너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활용하는 워크스테이션 전문 파트너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전략적 파트너가 확보한 고객을 적극 활용해 한국에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파트너 영업전략을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국내 유명 미디어 회사에 납품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이미 거뒀다”며 “이러한 (영업전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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