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떼고 '한화오션'으로 사명이 변경된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주가가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 기준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1850원(6.42%) 상승한 3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열린 제24기 제1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초대 대표이사에 권혁웅 한화 지원 부문 부회장을 선임하는 안건 등을 가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사명에서 대우를 빼는 것은 1978년 대우조선공업으로 출발한 이후 45년 만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시작한 이후 대우조선공업을 거쳐 2002년부터 현재 사명을 사용해왔다.
전일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며 사실상 이날부터 한화오션이 본격 출범하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한화 피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사회에서는 사명 변경뿐만 아니라 2017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발행한 2조3000억원 규모 영구전환사채의 조건변경 및 미지급이자 출자전환에 관한 건도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해당 건을 통해 영구채 이자율은 향후 5년간 1.0%로 고정되며, 예상 이자 지급액은 연간 23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그간 쌓인 미지급이자도 상환이 아닌 출자전환 형태로 정해져 현금 유출의 부담을 덜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구채 이자 및 원금상환 우려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며 "그간 자본에 부담으로 여겨졌던 영구채에 대한 우려는 앞으로 접어둬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증권도 종목 보고서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제시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솔루션 등의 그룹사와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시너지를 통한 선박 및 해양플랜트 수주, 한화그룹 방산업체와의 시너지를 통한 특수선의 수주를 기대해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