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비씨엔씨(146320)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에칭 공정용 국산화 합성쿼츠 'QD9+' 소재의 부품 공급을 시작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씨엔씨텍은 이날 오전 10시 4분 기준 전일 대비 4990원(29.86%) 오른 2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씨엔씨는 지난해 4분기 H사와 S사 등 국내 반도체 기업 2곳을 대상으로 QD9+ 소재 부품에 대한 변경점 관리(PCN)를 시작했다. PCN이란 반도체 공정에서 특정 소재를 변경하더라도 제품 생산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절차다.
H사는 지난주 비씨엔씨에 첫 품목에 대한 PCN 완료를 통보했다. 해당 부품은 빠르면 6월말부터 양산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씨엔씨는 H사와 약 9개 품목에 대해서도 PCN을 진행 중이며, 완료된 품목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S사는 현재 연내 첫 품목에 대한 PCN 완료를 목표로 약 20여개 품목에 대해 PCN을 진행하고 있다. 비씨엔씨는 내년부터 S사에 대해서도 QD9+ 소재 부품 공급이 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씨엔씨는 이 밖에 지난해 거래를 시작한 해외 기업 I사에 대해서도 올해 하반기 중 QD9+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QD9+는 비씨엔씨가 10여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반도체용 합성쿼츠 소재로,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비씨엔씨가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QD9+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비씨엔씨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씨엔씨의 쿼츠 소재·부품 시장 침투율은 10%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비씨엔씨가 QD9+ 국산화에 성공한 만큼 시장 침투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씨엔씨는 QD9+ 소재 개발 양산 노하우와 기술 보호를 위해 특허 방어 시스템을 갖춘 상태다. 현재까지 총 25개 특허를 등록·출원했으며, 추가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