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대한제당(001790) 주가가 강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오후 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35원(29.87%) 오른 40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세계 설탕 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분석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포인트로, 전월(127.0포인트) 대비 17.6% 상승했다.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한 수치다.
설탕 가격 상승세의 주요 원인은 설탕 생산국들의 생산량 하향 전망에 따른 국제 공급량 부족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도, 중국 등 주요 산지에서 설탕 생산량이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태국과 유럽연합(EU)의 생산량도 기대 이하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또한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원유가 상승과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역시 설탕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설탕 가격이 최고치를 뛰면서, 설탕 관련주들의 실적 증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팜스토리(16.44%) △대주산업(8.55%) △고려산업(13.97%) △경인양행(8.42%) 등도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설탕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식품 가격도 잇따라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현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업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가격 안정에 필요한 조치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한제당은 설탕 및 조제품, 축산 유통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설탕을 포함한 식품 매출 비중은 거의 절반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