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건설장비 생산공급 업체 HD현대건설기계(267270) 주가가 1분기 호실적에 1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오후 3시 16분 기준 전일 대비 8600원(14.53%) 오른 6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HD현대건설기계가 1분기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에 기인한다.
HD현대건설기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3% 증가했다. 판매가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향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분기 매출은 1조1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 늘었다. 글로벌 원자재 수요 지속에 따른 신흥시장 호조와 북미 지역에서 인프라·건설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지만 북미·유럽과 신흥시장에서 성장이 이어지며 전체 매출 증가와 시장 다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북미 매출은 84% 늘어난 25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5%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인프라 수요 지속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10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직수출 신흥시장에서는 원자재 채굴용 장비 수요가 이어지며 전년동기대비 10% 늘어난 35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선진 시장의 인프라 투자와 중대형 장비 수요가 증가해 호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도 호실적과 시장 동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교보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HD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각각 7만2000원과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 1분기 매출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예상을 상회한다”며 “1분기 영업이익으로만 연간 목표의 40%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