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현대그린푸드가 약 한 달 만에 상장 첫날 시초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 기준 현대그린푸드의 주가는 전일 대비 4.43%(560원) 오른 1만3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9월 주력 계열사인 유통 부문 ‘현대백화점’과 비유통 부문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각각 인적분할을 시도했다.
그리고 지난 3월 현대그린푸드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지주사)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에 성공했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65.32%, 현대그린푸드가 34.68%다.
업계에서는 그간 저평가됐던 현대그린푸드의 기업가치가 인적분할을 통해 재평가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렸다.
분할 이전에는 가구, 중장비 제조, 법인 영업 등 계열회사를 종속 회사로 두고 있는 탓에 푸드 서비스 사업에 대한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지 못했지만 인적 분할 이후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의 시초가는 평가가격인 7250원 대비 80% 높은 1만2990원에 책정됐다.
하지만 재상장 첫날인 지난달 10일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이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속 반등이 시작되며 약 한 달 만에 재상장 당일 시초가를 넘어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심은주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급식 부문은 현대그린푸드의 캐쉬카우”라며 “런치플레이션(점심+물가상승 합성어)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1분기 식수도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식자재유통 부문은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외식도 ‘더현대’ 입점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