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17 17:56 ㅣ 수정 : 2023.03.17 17:56
"제반 여건 종합 고려…추후 적절한 시점에 재추진"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엑셀러레이터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했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블루포인트는 17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블루포인트는 "시장 여건 및 공모일정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공모를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블루포인트는 이후 적절한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블루포인트는 지난해 12월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1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총 두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의 내용과 일정을 자진 정정한데 이어, 지난 3일 금감원으로부터 중요사항의 기재 불충분 등의 이유로 추가 정정 요청을 받으며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블루포인트에 유동성 확보 계획을 상세히 기술하고 투자자산 평가를 더 상세하게 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블루포인트는 앞서 2020년 12월에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예비심사 과정에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철회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동비율과 투자자산 평가 우려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음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며 “유동비율은 일부 전환상환우선주의 부채 인식과 자기자본(본계정) 투자 집행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잡혀 다소 낮게 보일 수 있지만, 전략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루포인트는 IPO 과정에서 유통시장과 비상장주식시장의 간극을 이해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상장 추진 과정을 계기 삼아 더 높은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스타트업 투자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루포인트는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발굴하는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억원과 12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