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22 09:38 ㅣ 수정 : 2023.02.22 09:38
"2차전지·로봇·바이오도 주시할 필요"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중소형 기업 위주로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테마주로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이나 콘텐츠 등의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도 지속 흥행할 것이라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연초 IPO 시장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흥행 몰이가 진행되고 있다"며 "반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큰 업체들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상장 철회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이 시총 2000억원 미만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호황인 것에 두고, 지난해 IPO 시장이 부진하면서 상장기업들의 가치가 낮아진 데 따른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낮은 가치로 상장된 업체들은 상장 후 업종 성장성에 따라 높게 평가를 받았지만, 기존 프리IPO 단계에서 높은 가치를 받았던 업체들은 낮은 평가가치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최근의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시총이 작은 업체들은 업종에 따라 흥행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총이 큰 업체들은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증시에 '챗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는데, IPO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AI 관련 기업들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상장 업체들이 높은 평가가치를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기대치가 IPO 시장에도 투영되고 있다.
이외에 2차전지나 콘텐츠, 로봇 관련 기업들도 기존 상장 업체들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면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도 보인다. 또 바이오도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불어온 테마인 챗GPT를 비롯한 AI 테마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애니메이션 중심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외에 소비재 중 반려동물 등 특별한 아이템을 보유한 업체들이나 자동차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장비들 중 성장동력 아이템을 보유한 업체, 의료기기 업체 등 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코난테크놀로지, 핀텔(이상 AI) △SMAG엔터, 스튜디오미르(이상 콘텐츠) △아셈스(핫 멜트 필름) △오에스피(반려동물) △세아메카닉스, 아스플로(이상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장비) △뷰노(의료기기) 등의 종목을 예시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업체들은 안정된 실적과 더불어 높은 실적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들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