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올해 LG이노텍의 상반기, 하반기 실적 패턴의 진폭이 예년보다 커질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LG이노텍-진폭이 커진 상저하고’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088억원에서 1622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광학솔루션과 반도체기판의 영업 환경이 예상보다 도전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리포트에 따르면 아이폰 생산 차질 이슈가 지난해 연말 해소됐지만, 이연 수요는 예상보다 미흡하다. 이에 따라 올해 아이폰 1월 판매량은 208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역신장했다.
김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의 낮은 가동률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진 상태”라며 “반도체기판은 업계 공통적으로 메모리용 기판의 수요 감소폭과 판가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RF-SiP, AiP 등도 아이폰 수요 약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아이폰 15 시리즈향 광학솔루션 출하 사이클에 따라 의미 있는 판가 상승과 동시에 출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Pro Max 모델의 폴디드줌 카메라 채택, 4800만 화소 카메라의 전 모델 확대 채용, 전면 3D 모듈 사양 변화 등의 상승 요인이 예고되고 있다”며 “출하량 측면에서는 공급망 이슈 예방을 위해 출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또 “아이폰 14 시리즈의 이연 수요가 아이폰 15 시리즈의 잠재 수요로 반영될 수 있다”며 “폴디드줌 모듈 주도적이 공급과 액추에이터 내재화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도체기판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FC-BGA(반도체패키지기판)의 조기 양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통신, 가전향 제품 위주로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전장용 카메라의 수주 모멘텀이 유효하고, 자율주행용 하이브리드 렌즈 개발 등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