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041510)의 카카오에 대한 신주전환 사채 발행이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무산된 가운데, 에스엠의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1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2200원(1.70%) 하락한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의 주가는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간 에스엠 지분 경쟁에서 비롯됐는데, 가처분이 인용되며 카카오가 인수전에서 물러날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에스엠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하이브(352820)의 주가는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3900원(2.08%) 뛴 19만1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 21부는 이수만 대주주가 에스엠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했다. 이 소식은 3일 장이 마감한 이후 전해졌다.
카카오와 에스엠은 법원 결정에 따라 기존에 체결했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계약을 해제한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 삼성SDI, 美 GM 합작공장 준비에 강세
삼성SDI(006400)가 미국 GM과 합작공장 설립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일보다 1만8000원(2.46%) 오른 74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메리바라 GM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합적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50기가와트시(GWh) 수준으로 전망되며, 양사 투자액은 합산 3조~5조원 규모로 보인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그동안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증설에 소극적이었지만 이번 합작 결정이 보도대로 진행된다면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향후 생산능력 증설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2차전지株 랠리…에코프로비엠 시총 20조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1분 기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2만8900원(15.87%) 급등한 21만1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2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086520)도 3.51% 상승했으며, 다른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인 천보(0.75%)와 엘앤에프(0.19%) 등도 오르고 있다.
최근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유는 복합적인데, 대체적으로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 상승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대감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시장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며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00달러에서 200달러선까지 급등했다. 주가는 지난 3일에도 3.61% 뛰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년 엄격해질 미국 IRA로 인한 수혜와 미국 내 수주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뉴지랩파마, 파산신청 피소 공시에 하한가
CCTV 부품 제조사 뉴지랩파마(214870)가 파산신청 소송에 피소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4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뉴지랩파마는 전장보다 1245원(29.89%) 하락해 하한가인 2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뉴지랩파마는 채권자 필라델피아조합이 '채무자인 뉴지랩파마의 파산을 선고하는 결정을 구한다'는 취지로 인천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냈다고 공시했다. 채권금액은 45억원 규모다.
뉴지랩파마 측은 이에 대해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미코바이오메드, 영업정지 처분에 주가 급락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기업 미코바이오메드(214610)가 제조 업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1분 기준 미코바이오메드는 전일 대비 760원(18.93%) 급락한 3255원에 거래 중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3일 장 마감 이후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품에 대해 제조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약 27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90.7% 수준에 달한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체 제조 업무 정지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15일간이다. 고위험성감염체 면역검사 시약에 대해서는 제조 업무 정지 1개월 15일 처분을 받았으며,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내달 27일까지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의 일부 수량을 허가받지 않은 보관소에 보관했으며,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및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 제조 공정의 일부를 위탁 생산하면서 수탁자의 제조 및 품질관리 업무에 관리 소홀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재고를 확보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관련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