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스페이스X 납품 계약 기대감' 세아그룹株 급등·'무배당·소송전' 한국가스공사 급락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27 10:45 ㅣ 수정 : 2023.02.27 10:45

남양유업, 행동주의 펀드 제안에도 하락세
美 긴축 우려 확대…삼성전자·하이닉스↓
두산, 두산로보틱스 IPO 기대감에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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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세아그룹株, 스페이스X 납품 계약 기대감에 급등

 

국내 세아그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납품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세아베스틸지주(001430)는 전 거래일보다 5480원(29.83%) 상승해 상한가인 2만3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세아특수강(24.20%)과 세아홀딩스(17.00%), 세아제강(1.75%), 코스닥시장의 세아메카닉스(2.23%)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최근 스페이스X에 로켓·위성용 특수합금을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세아그룹이 이번 계약에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 기업 최초로 스페이스X와 거래하는 사례다.

 

세아그룹은 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을 통해 방위산업용이나 항공·우주용 부품에 적용되는 특수강인 니켈·크롬·티타늄 합금과 고탄소강 등을 생산해왔다. 국내 기업 중 이 같은 특수강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아창원특수강이 유일하다.

 

양사는 현재 계약 규모와 기간 및 기타 조건들을 놓고 교섭하고 있으며, 연내에 공급 계약 협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 한국가스공사, 무배당·소송전 예고에 급락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한국가스공사(036460)가 무배당을 결정한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소송까지 예고하며 주가가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전장 대비 2300원(7.37%) 급락한 2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2만855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가스공사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4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사가 삼천리 등 도시가스 소매업체를 상대로 미수금 반환 소송과 채권 추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은 공사가 미수금 반환 소송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가스공사의 이사 및 감사들을 상대로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언급했다.

 

가스공사 소액주주들이 이처럼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인 것은 공사 창설 이후 처음이다.

 

또 증권가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미수금에 따른 무배당 결정에 투자 매력이 작아졌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기도 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낮췄다. 또 △하나증권 6만2000→4만원 △메리츠증권 5만5000→4만5000원 △신한투자증권 5만9000→5만1000원 등도 하향 조정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미수금 영향으로 무배당을 결정했는데, 미수금 안정화 전까지는 회계상 이익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견조한 별도·해외 사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금융 비용으로 인해 순익이 3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투자 매력 개선 여부는 불투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남양유업, 행동주의 펀드 제안에도 하락세

 

남양유업(003920)의 주가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공개매수를 요구했지만, 투자심리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3.61%) 떨어진 5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8% 넘게 급락한 55만8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차파트너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5일 남양유업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차파트너스는 남양유업이 내달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자기주식 매입과 감사 선임 등을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 차파트너스는 지배주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주주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보통주 및 우선주 일반주주 지분 50%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할 것도 제안했다. 공개매수 방식으로 주당 82만원에 진행할 것을 제시했다.

 

한편, 차파트너스는 이날 기준 남양유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 약 3%(2만477주)를 보유 중이다.

 

■ 美 긴축 우려 확대…삼성전자·하이닉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경제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시장에서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에서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나란히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900원(1.47%) 하락한 6만400원에, SK하이닉스는 1300원(1.43%) 떨어진 8만9700원에 각각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6만원대를 위협받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9만원선이 붕괴됐다.

 

경기 민감주로 평가받는 반도체주는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자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재차 확대됐다.

 

미 상무부는 1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0%)를 웃돈 수준이며, 지난해 12월(5.3%)보다도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 두산, 두산로보틱스 IPO 기대감에 급등세

 

두산(00015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비상장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두산은 전 거래일보다 7300원(8.08%) 상승한 9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예비 심사 통과와 증권신고서, IPO 준비 기간 등을 모두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고 하반기 중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최대 규모 협동로봇 제조사로, 두산의 전체 기업 가치 중 4000억원 규모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50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가 2021년 지분 투자 당시 인정받은 가치는 4400억원 수준이다. 지주사인 두산이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어 두산로보틱스의 가치 상승이 모회사인 두산의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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