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하이브 매수가 불변' 에스엠 하락…'주류값 인상' 관련주 일제히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20 10:48 ㅣ 수정 : 2023.02.20 10:48

SKC, 투자사 '1.4조' 대규모 동박 공급계약 상승
이노진,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따상 직행
HLB그룹株, 선박 사업 물적분할 소식에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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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하이브 "공개매수가 변경 없어"…에스엠 하락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041510)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하이브(352820)가 에스엠 공개매수에 대해 매수가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8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7200원(5.53%) 하락한 1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계열사인 SM C&C(3.01%)와 SM Life Design(6.14%) 등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하이브는 전장 대비 2400원(1.32%) 상승한 18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한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공개매수 종료 시점까지 최초로 제안한 매수가인 12만원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전이 격화되면서 에스엠의 주가는 매수가가 추가 인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난주 13만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하이브가 이를 부인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근접한 가격에서 형성되고 있다.

 

한편, 에스엠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를 반대한다는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장철혁 에스엠 재무총괄책임자(CFO)는 "에스엠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인 'SM 3.0'이 발표되자 마자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이어 경쟁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논의되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글로벌 넘버원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꿨던 600여명 에스엠 임직원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팬,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해 온 에스엠 만의 가치, 자부심을 모두 무시하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 맥주·소주 가격 인상 전망에 주류 관련주 동반↑

 

올해 맥주와 소주 등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소식에 주류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맥주 제조업체인 제주맥주(276730)는 전 거래일 대비 217원(14.39%) 급등한 172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풍국주정(2.90%)과 국순당(2.81%), 유가증권시장의 보해양조(4.52%)와 무학(3.19%), 하이트진로(2.20%) 등 다른 주류 기업들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전일 기획재정부와 주류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지난해보다 리터(ℓ)당 30.5원 상승한 885.7원에 된다. 올해 세금 인상 폭은 지난해(20.8원 상승)보다도 10원 가까이 확대됐다.

 

소주도 주정값과 소주병 가격 등이 일제히 뛰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 10개 주정회사가 공급하는 주정을 국내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값을 7.8% 인상시켰고, 제병업체의 소주병 공급가격도 1병당 180원에서 20% 넘게 오른 22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소주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 SKC, 투자사 '1.4조' 대규모 동박 공급계약 상승

 

SK 산하 2차전지 소재기업 SKC(011790)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SKC의 SK넥실리스가 유럽 최대 2차전지 제조사에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8분 기준 SKC는 전장보다 6900원(7.59%) 뛴 9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SK넥실리스는 스웨덴 노스볼트에 오는 2024년부터 5년간 SK넥실리스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공장에서 생산하는 2차전지용 동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노스볼트가 해당 기간 필요한 동박 수용의 약 80% 수준이며, 전기차 약 170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또 SK넥실리스 측은 현재 복수의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들과 추가 중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언급했다.

 

■ 이노진,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따상 직행

 

탈모케어 솔루션 기업 이노진(344860)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달성했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이노진은 시초가 대비 1800원(30.00%) 올라 상한가인 78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3000원)의 두 배인 6000원에 형성됐다.

 

앞서 이노진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 1603대 1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인 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1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2005년 설립된 이노진은 탈모와 피부미용 관리 기술 기반의 항노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 HLB그룹株, 선박 사업 물적분할 소식에 일제히↑

 

HLB(028300)와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파이프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바이오·헬스기업으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HLB는 전 거래일보다 5900원(20.38%) 폭등한 3만48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HLB제약(14.11%)과 HLB생명과학(12.55%), HLB테라퓨틱스(6.41%)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으며, 유가증권시장의 HLB글로벌(11.43%)도 급등 중이다.

 

HLB는 지난 17일 선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현 HLB는 상장사로 남아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새로 생기는 비상장법인 HLB ENG가 선박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물적분할 의안 승인 여부는 내달 30일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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