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수단에서 제약사업으로 ‘비즈니스·사회공헌’ 모두 잡는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약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수단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수단제약법인(GMC)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301억원의 매출과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GMC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신풍제약과 합작 투자한 업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36%, 42%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판매한 의약품은 약 2억개에 이른다.
GMC는 캡슐에서부터 정제(TABLET), 연고제, 시럽 등 제품군 100여종을 생산해 수단 전역에 보급하며 아프리카 의료 보건 분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78년에 국내 기업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수단제약법인 설립은 10년 뒤인 1988년이며 법인 설립은 사업 목적보다 수단 현지 국민의 의료보건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단 풍토병 관련 특효치료제 합성에 성공한 신풍제약, 현지 파트너 등과 초기자본금 105만달러(약 13억원)를 합작 투자해 수단에 제약기업을 설립했다.
GMC는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 등을 생산하며 직원 수가 200여명에 이르는 수단 제 2위 제약회사로 자리잡았다. 이 업체는 10년 안에 업계 1위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GMC는 지난해 3월 일반의약품 전용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용도로 1만3000평 부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GMC는 현지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 기여에 그치지 않고 제약 사업과 연계해 △지방 원거리 지역 의약품 보급 사업 △카르툼 병원 시설 개보수 자금 지원 △셰자라(Shejara) 공업고등학교 식수시설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을 펼쳐왔다.
반용우 포스코인터내셔널 G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미래 제약업계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선순환 구조를 수단에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제약사업 이외에 스타트업에도 투자해 식물 등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화이트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해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