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 안 나간다면…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3선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19 16:02 ㅣ 수정 : 2023.01.19 16:02

대구, 명절 대표 이벤트 '숨은 힐링 스탬프 투어'
전남도, '설 연휴 남도여행지' 정원카페 4곳 추천
밀양, 자연환경·문화유산 풍부 여행지 5곳 선정
관광공사, 온천·일출몰 등 주제별 특집관 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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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freepik)]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2023년 설 연휴 해외 자유여행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까지 예약된 설 연휴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대비 1만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여행업체 노랑풍선은 설 연휴 해외패키지 송출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 넘게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수요가 설 연휴를 맞아 폭발하면서 항공권과 숙박시설의 가격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상승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올해 설은 주말이 껴 예년보다 하루 짧은 나흘짜리 연휴인 점도 해외여행에 걸림돌로 자리했다.

 

여행객이 급증한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이 아닌 비행기가 필요없는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린다면 가볼 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

 

■ 대구시, 힐링 스탬프 투어 등 '관광여행 이벤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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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는 설 명절을 맞이해 대구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대구관광여행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선 내달 15일까지 대구에 숨겨진 생태 자원을 관광하며 일상에 지친 마음을 힐링하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내추럴대구, 숨은 힐링 찾기 스탬프 투어'를 실시한다.

 

2020년부터 시작된 내추럴대구 투어는 매년 평균 800명 이상이 참여해 4000개가 넘는 스탬프를 인증하는 등 대구 대표 명절 관광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

 

또 관광지의 이동 편의를 위해 상시 운영 중인 대구시티투어 서비스와 연계해 시티투어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해 일반 관광코스 한 곳 이상을 여행하고 탑승권 혹은 영수증과 함께 '스탬프투어' 애플리케이션의 후기 게시판에 여행 후기를 남기면 선착순 150명에게 모바일 음료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대구관광 공식 소셜 네트워크(SNS)도 오는 26일까지 설 연휴 맞이 소문내기 이벤트 '설 연휴! 대구로 토끼!자!'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토끼의 해를 기념하는 이번 이벤트는 설 연휴에 본인이 방문한 대구 인기 장소 사진을 두 장 이상 게시한 후, 필수 해시태그인 △대구관광 △제멋대로대구로드 등과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올리면 된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명절을 맞이해 대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남도, '설 연휴 남도여행지' 정원카페 4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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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39-17마중' 전경. [사진=나주시]

 

전라남도는 설을 맞아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설 연휴 남도여행지'로 정원카페 4곳을 추천했다.

 

전남도가 선정한 정원 카페 4곳은 △강진 백운차실 △나주 39-17 마중 △해남 문가든 △구례 천개의 향나무 숲 등이다.

 

강진군 남월리 월출산 남쪽은 온통 차밭인데, 그곳에 차를 만드는 '이한영 차 문화원'이 있다. 이한영 차 문화원은 차를 마실 수 있는 현대식 카페 '백운차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다산 정약용이 마셔봤다는 '떡차'도 맛볼 수 있다.

 

나주시는 '소경'이라 불릴 만큼 서울처럼 화려했던 과거 호남 최고의 도시로 다양한 근대문화가 남아있다. 나주에 2017년에 개점한 '39-17' 마중은 1939년 나주의 근대문화를 2017년에 마중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넓은 민간정원과 7채의 폐 한옥을 복원해 한옥스테이와 카페, 대관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남군 계곡면에 있는 '문가든'은 저수지인 오류제가 감싸 안고 흑석산이 내려다보는 풍경을 지니고 있다. 문가든에서 차를 마시며 수려한 흑석산과 철새·수달이 드나드는 오류제의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천개의 향나무 숲은 전남도 제14호 민간정원으로, 총 네 가지 주제의 정원과 향나무 숲길, 사색의 숲길, 잔디 광장, 카페로 구성돼 있다. 토종 향나무, 가이스카 향나무, 서양 향나무 등 천여 그루의 향나무가 뻗어 있으며, 입구의 금목서는 청량한 향나무 숲에 향기를 더했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의 매력적인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남도의 맛깔스런 음식과 따뜻한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가족·친지들과 함께 훈훈한 명절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밀양시, 자연·문화 풍부한 '힐링 여행지' 5곳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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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얼음골 케이블카' [사진=밀양시]

 

경상남도 밀양시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다채롭고 매력적인 밀양 힐링 여행지 5곳을 소개했다.

 

밀양시는 시내부터 광역도시들과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시내를 한 바퀴 도는 여행 코스를 가장 먼저 추천했다. 밀양 최고의 절경을 품은 밀양읍성과 국내 3대 명루로 꼽히는 영남루에서 밀양강을 품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일품이다.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곳 외에도 밀양 시내에는 김원봉 장군·윤세주 열사 등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독립운동가 생가지와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로 불리는 의열기념·체험관에서 독립운동의 가치를 느낄 수도 있다.

 

영남루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는 국내 유일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에 특화된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있으며, 그밖에 밀양시립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 독립운동기념관도 있다. 우주천문대와 의열기념·체험관, 박물관은 모두 오는 22일 설 당일 휴장한다.

 

두 번째 추천지는 얼음골 케이블카로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산악지대를 둘러볼 수 있는 케이블카다. 하부승강장에서 해발 1020미터의 상부승강장까지 약 1.8킬로미터(㎞)로 국내 최장 선로길이를 자랑하는데, 이 거리를 10분 만에 올라간다.

 

영남 알프스란 울산과 밀양, 양산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총 9개 산으로 이뤄진 산세가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 해 붙은 이름이다. 이 역시 설 당일 22일 휴무다.

 

세 번째 여행지인 꽃새미마을(참샘허브나라)은 태백산맥 끝자락인 종남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르는 자연경관과 밤하늘 별빛이 어우러진 도시민들이 꿈꾸는 시골마을이다. 생태체험이나 허브비누 및 양초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눈썰매장과 군밤 굽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설 연휴 내내 개장하며, 설 당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운영한다.

 

네 번째는 만어산 8부 능선에 위치한 만어사다. 만어사는 밀양 8경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만어사운해와 3대 신비로 불리는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으로 유명하다. 삼층석탑 바로 앞 계곡에 물고기 형상의 바윗돌이 가득한데, 이를 두드리면 만 가지의 색다른 종소리가 난다.

 

만어사 인근에는 조선시대 관원들이 쉬어가는 숙소인 작원고나지와 1923년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밀양 삼랑진역 급수탑도 둘러볼 만하다. 특히 만어사가 있는 삼랑진에는 경치와 인테리어가 아름다운 카페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밀양시는 삼랑진읍에 있는 트윈터널을 소개했다. 트윈터널은 수억 개의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아져 있는데, 원래 '무월산터널'이라는 이름의 기차가 왕복하는 터널이었으나 2004년 KTX 개통 이후 철도가 폐선되면서 생긴 폐터널을 개조해 조성됐다. 트윈터널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 관광공사, 설 기념 온라인 특집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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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설 연휴 여행지 온라인 특집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는 설 연휴에 가기 좋은 다양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는 온라인 특집관을 개시해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특집관을 통해 △일출·일몰 여행지부터 새해 다짐과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전국의 소원 명소' △토끼 캐릭터·포토존 등 토끼를 발견할 수 있는 '계묘년 핫플'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떡국먹고 후식타임! 디저트 맛집' △연휴 기간 피로를 풀 수 있는 '따끈따끈 온천' 등의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구독자 취향별로 여행정보를 추천하는 구독 서비스 '가볼래-터'도 연휴에 맞춰 1월호 를 개시한다.

 

1월호 주제는 '겨울 정면돌파형 vs 겨울 추위회피형'이다. 새해를 맞아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을 밸런스 게임 형태로 제시하고, 여행 타입별 여행지를 소개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가볼래-터 정기 구독을 신청하면 매월 새로운 여행지 정보를 받아볼 수 있으며, 구독 신청 후 내달 8일까지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면 다음 호 여행복권(경품추첨권)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가영 관광공사 국내디지털마케팅팀장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제공하는 설 특집관과 가볼래터 서비스를 통해 가족·친구들과 설 연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성향을 분석해 개인 관심사에 맞는 여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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