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적자 전망' SK하이닉스 52주 신저가 경신·'우리금융 피인수설' 다올인베스트먼트 급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SK하이닉스, 52주 신저가 경신…4분기 '적자' 전망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000660)가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41%) 하락한 7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7만6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7거래일째 7만원선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 한파가 예상되며 SK하이닉스도 10년 만에 적자 전환하는 등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 전망치는 643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액 전망치도 전년 대비 29.05% 급감한 8조781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 이 같은 적자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경기 침체를 우려한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에 영향을 받아 내년 상반기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다올인베스트먼트, 우리금융 피인수설에 급등
밴처캐피탈(VC) 기업인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의 우리금융지주 피인수설이 부각되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4분 기준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전장 대비 425원(14.05%) 급등한 34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다올투자증권(030210)도 전 거래일 대비 90원(3.13%) 오른 297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 후보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자사가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52.0%)을 매각하는 조건하에 2000억원 이상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임플란트株, 中 VBP 정책 고시에 나란히 강세
중국의 중앙집중식(VBP) 입찰 발표 이후 한국 임플란트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증시에서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 임플란트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전장보다 5100원(3.99%) 상승한 13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덴티움(145720)의 주가도 2900원(3.12%) 뛴 9만5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쓰촨성 의료보장국은 VBP 입찰과 관련해 재료비 상한가를 2380위안(약 43만5000원)으로 제한하되, 업체별 입찰 상한가를 상이하게 제시했다.
국내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은 가격 조사를 통해 957위안(약 17만5000원)의 가격이 책정됐는데, 입찰 상한가가 794위안(약 14만5000원)으로 제시됐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의 일부 평균 판매 단가 인하는 불가피해졌으나, 해당 입찰 제도의 결정 변수가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입찰에서 가격 경쟁력을 통해 적극적인 수량 확대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VBP 정책이 시행되는 1차년도의 총 수요량은 250만개로, 2020년 중국 임플란트 시술 횟수가 380만회임을 감안하면 해당 제도를 통한 입찰 수량 확대는 분명히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남양유업, 사모펀드 인수 가능성 확대되며 상승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남양유업과의 소송전에서 연이어 승소하며 회사 인수 가능성이 커지자 남양유업(003920)의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4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보다 2만1500원(4.72%) 오른 4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최근 한앤코 법인과 관계자 3명을 상대로 회사 매각 계약이 무산된 책임을 지라며 위약금 3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했다.
홍 회장은 지난해 4월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경영권 지분 53.08%을 약 3107억원에 한앤코 측에 매각하려다 이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한 뒤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홍 회장은 지난 9월 지분 매매계약 이행 소송에서 법원으로부터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는 판단을 받았으며, 이어진 위약별과 위약금 소송에서도 연이어 졌다.
앞서 양측의 지분 매매계약을 둘러싸고 진행된 소송에 이어 이번 소송에서도 한앤코가 승리하면서, 업계에서는 한앤코의 남양유업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 씨아이에스, 에스에프에이 피인수 소식에 급락
2차전지 장비기업 씨아이에스(222080)가 에스에프에이(056190)로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씨아이에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씨아이에스는 전장 대비 1450원(12.45%) 급락한 1만1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에스에프에이는 100원(0.26%) 오른 3만7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씨아이에스가 급락하는 것은 양수도 계약 금액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씨아이에스는 기존 최대주주인 지바이홀딩스 외 1인이 보유 중인 씨아이에스의 주식 1595만1881주를 에스에프에이가 1773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양수도 계약에 따른 에스에프에이의 보유 지분율은 25.79%다.
당초 시장에서는 씨아이에스 지분 28%가량의 매각금액이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씨아이에스 매각 추진 당시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40여 곳 중 LX그룹 등 대기업과 중견 기업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인 에스에프에이로 매각이 확정된 것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12월 삼성항공의 자동화사업부가 분사하면서 설립된 기업이다. 스마트팩토리솔루션사업과 반도체패키징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