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0선까지 회복...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상승'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 상승 영향과 외국인·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2,410선 위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11포인트(0.84%) 오른 2,419.1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0포인트(0.40%) 높은 2,408.54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5억원과 225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2796억원을 팔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9원 내린 달러당 1,376.0원에 출발해 1,37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6%와 0.49%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치뤄지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가능성에 점치는 가운데, 오는 10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종목에서 애플과 인텔은 각각 0.42%와 0.25%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도 0.44% 올랐다. 넷플릭스와 AMD도 각각 1.88%와 1.22% 뛰었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정치 개입 논란에 2.93% 밀려났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공화당 우세가 예상됨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미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며 "장중 바이낸스의 FTX 인수 소식에 코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미 증시도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유지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체제 출범으로, 중국 증시를 빠져나온 이른바 '차이나 런' 자본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수혜를 입는 것으로 증권가는 해석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6% 뛴 6만1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51% 오른 59만1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57% 뛴 8만82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0.54%)와 LG화학(2.46%), 삼성SDI(0.68%), NAVER(2.25%), 기아(0.15%), 카카오(2.33%) 등은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3%)와 셀트리온(0.27%)는 내림세고 현대차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25%) 오른 715.1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포인트(0.26%) 높은 715.19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8억원과 442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74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18%)와 카카오게임즈(1.95%), 천보(1.21%)는 오르막길을 향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8%)와 엘앤에프(0.14%), HLB(1.60%), 펄어비스(3.58%), 에코프로(0.22%), 셀트리온제약(0.44%) 등은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역외에서 10원 이상 하락한 환율 등에 따른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장중 출구조사가 나올 예정인 중간선거 결과를 주시하면서, 이차전지 vs 자동차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업종 뿐 아니라 전반적인 증시 차원에서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