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 ‘팔자’ 속 나흘 만에 하락…2,32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3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나흘 만에 떨어지며 2,32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70포인트(0.33%) 내린 2,329.1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9.17포인트(0.39%) 낮은 2,326.0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79억원과 174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5852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400원(0.67%) 떨어진 5만92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케미칼(7.07%)과 LG에너지솔루션(3.51%), SK이노베이션(3.27%), 삼성SDI(1.93%), 삼성물산(1.6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4.21%)와 네이버(2.87%), 기아(2.57%), SK하이닉스(2.13%), 삼성전자우(2.0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46%) 떨어진 694.13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 연속 690선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4억원과 3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0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3.34%)와 천보(2.74%), 에코프로비엠(1.73%), 성일하이텍(1.71%), 엘앤에프(0.23%) 등이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5.83%)과 카카오게임즈(5.32%), JYP(4.68%), 펄어비스(4.25%), 위메이드(3.77%)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에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1%대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2차전지 관련주들이 상승해 지수 낙폭을 줄였다”며 “원·달러 환율도 급등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세와 코스피 낙폭 등이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차전지 대표 기업들의 3분기 호실적 발표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 포스코케미칼의 차세대 음극재 사업 본격화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차전지주가 올랐다”며 “반면 인터넷·게임 업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발표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지난 밤사이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4원 뛴 1423.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