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수에 2,270선 오르막...삼성전자 3%대 '반등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 증시 빅테크 실적 호조와 기관·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45포인트(0.42%) 오른 2,277.8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35포인트(1.12%) 높은 2,293.7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19억원과 46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153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423.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2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9%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6%와 2.87% 올랐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새 메타와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날 애플과 인텔의 실적 호조에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를 되살렸다.
종목에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4.41%와 4.02% 뛰었고 메타플랫폼(페이스북)는 1.29% 올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1.52%와 4.99% 상승했다. 아마존은 6.8% 급락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경제지표와 견조한 실적발표에 힘입어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2.5% 이상 상승했다"며 "특히 애플이 7.6% 급등한 점이 IT섹터 상승을 이끌며 아마존의 6.8% 급락을 희석했고 비용 절감을 발표한 인텔은 10.7% 급락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감산 이슈로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 뉴욕 증시가 애플·인텔의 실적 발표로 급등한 점과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6만8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높였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3.49% 뛴 5만9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56% 빠진 52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08% 오른 8만4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1%)와 LG화학(0.33%), 현대차(0.91%), 기아(1.36%)는 내려가는 중이다. 삼성전자우(2.52%)와 NAVER(2.19%), 셀트리온(1.33%), 카카오(0.21%)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39%) 오른 690.3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06포인트(1.03%) 높은 694.69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0억원과 8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65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93%)와 에코프로(0.57%), 카카오게임즈(0.13%), 펄어비스(0.49%), 셀트리온제약(1.36%), 천보(0.14%)는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0.17%)와 엘앤에프(0.40%), HLB(1.75%)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비농업부문 고용, 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퀄컴·카카오·LG 화학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이벤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차별화 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