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에 2,290선 안착...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주가는 '약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2포인트(0.14%) 오른 2,291.9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보다 16.51포인트(0.73%) 높은 2,266.0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2억원과 684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127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오른 1,423.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2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1%와 1.63%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등에도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의 3분기 GDP와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전일 반토막난 3분기 순이익 공개한 메타는 이날 전장대비 무려 24.56% 폭락했다. 애플·아마존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3.05%와 4.06% 빠졌다. 앞서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역시 각각 1.98%와 2.85% 내려갔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인덱스 레벨 다운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 영향과 전일 장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메타의 영향이 컸다. 또한 오늘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설비투자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내년 이후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030210)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소폭 상향하면서, 주가 약세를 보일 때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65% 빠진 5만8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1% 오른 54만6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89% 밀린 8만56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9%)와 삼성SDI(0.83%), LG화학(3.51%), 현대차(1.85%), 기아(1.52%), 카카오(0.72%)는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우(1.87%)와 셀트리온(0.26%), NAVER(0.62%)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포인트(0.03%) 내린 694.8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8포인트(0.64%) 낮은 690.71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억원과 49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85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3.70%)와 엘앤에프(4.76%), HLB(1.75%), 카카오게임즈(1.29%), 셀트리온제약(0.15%), 천보(1.70%)는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3%)와 에코프로(0.98%), 펄어비스(0.60%)는 밀려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국내 증시는 달러화 약세, 국내 2 차전지 관련주들 및 시클리컬 주들의 호실적 전망 등에 힘입어 급등세로 마감했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정책 속도조절 기대감 지속에도 미국 빅테크주 실적 부진에 따른 나스닥 급락,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경계심리 등으로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