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주 식재료를 전면에 내세운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MZ세대 입맛 잡기에 나섰다. 팝업스토어는 한정된 기간 동안 운영하는 임시 매장으로 신제품 출시, 다른 브랜드와 협업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등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오트(귀리)의 맛과 영양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열었다. 

매일유업은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전문 셰프와 함께 오트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레시피를 개발했다. 어메이징 오트 카페에서 선보이는 모든 메뉴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메뉴다.

소비자는 오트를 활용한 비건 식음료와 케이크, 쿠키 등 디저트 메뉴는 물론 비건 베이킹 클래스도 참여할 수 있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리는 비건 쿠킹 클래스에서는 라자냐부터 케이크, 양갱, 스콘 등 다양한 메뉴를 직접 만들어 먹어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핀란드의 오트 밭을 느낄 수 있는 대형 포토존과 굿즈를 통해 오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오트는 매일유업이 공들여 찾아낸 건강하고 맛있는 원료"라며 "고품질 오트의 맛을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켈로그도 오트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켈로그는 21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베이글샵, 편집샵 등 로컬숍 7곳과 협업해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켈로그 오트로드 by 연희'를 진행한다.

켈로그 오트로드 by 연희는 켈로그와 연희동의 건강한 만남을 테마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한 끼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거리 전체를 팝업스토어로 활용한다.

장혜진 켈로그 마케팅팀 과장은 "로컬숍과 협업해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켈로그 그래놀라로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체험형 문화공간 '오프컬리'를 열었다. 오프컬리는 컬리가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과 대면하는 공간으로 기간별로 각 테마에 맞춰 소비자들이 식재료를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첫 번째 테마는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지중해 겟어웨이'다.

컬리가 공수한 지중해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시식해 보는 것은 물론 전문가에게 일상에서 올리브오일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컬리는 성동구 지역 생산자들과 협업해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기간별로 미식, 인문학, 예술 콘텐츠 등을 해설(도슨트)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좋은 식재료를 찾으려는 이들이 늘어났다"며 "요리와 미식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식재료를 전면에 내세운 오프라인 공간이 늘어나는 것도 이 이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