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2,490선 위로...삼성전자 '6만 선' 회복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6일 미 증시 훈풍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490선에서 상승 흐름을 가고 있다. 전일 한국은행(한은)이 사상 최초로 4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52포인트(0.70%) 오른 2,494.6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88포인트(0.48%) 높은 2,489.14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1억원과 192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은 84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98%와 1.41%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67% 상승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잭슨홀 미팅을 주시하며 상승해 이틀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기조 재확인 또는 피봇(태세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는 잭슨홀 연설에 주목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각각 4.01%와 4.79% 급등했고, 인텔과 마이크론 주가도 각각 3.04%와 4.95% 올랐다. 퀄컴은 3.49%, 애플 1.49%, 마이크로소프트 1.11%, 넷플릭스는 1.90% 상승했고 테슬라는 0.35% 내렸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며 "미 국채 금리 하락 및 달러인덱스 둔화 등이 나타나며 나스닥 주도의 강세와 중국의 1조 위안 경기 부양책 발표, GDP를 비롯한 긍정적인 미 경제지표, 파월 의장의 완화적인 발언, 미 상장 중국 기업 회계감사권에 대한 합의 근접 소식 등의 영향이 미쳤다"고 언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실적 컨센서스가 급하게 하락하는 구간에서 저점 테스트를, 횡보하는 구간에서 추세 상승을 보였다며 실적 반등은 생산 업체들의 재고까지 소진될 내년 중반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34% 뛴 6만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31% 오른 46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81% 상승한 9만5800원을 나타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83%)와 삼성전자우(0.92%), 삼성SDI(0.68%), 현대차(1.04%), NAVER(0.82%), 카카오(1.18%) 등 대부분이 올라가는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03포인트(0.62%) 오른 812.4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37%) 높은 810.33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385억원과 5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5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08%)와 엘앤에프(-0.63%), 셀트리온제약(-0.37%), 알테오젠(-2.36%), 에코프로(-0.09%) 등은 내려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43%)와 HLB(2.77%), 스튜디오드래곤(0.39%)는 오름세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집트 대규모 수주 소식 등 관련 뉴스플로우들에 따라 증시 자금이 수시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주가 변동성 확대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잭슨홀 미팅 대기심리는 짙어질 전망이나, 원화 약세 오버슈팅 해소 기대에 따른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3.7%) 효과 등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