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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투자도 MZ·조직도 MZ...창의적 공간 일터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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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8.26 09:44 ㅣ 수정 : 2022.08.31 17:32

한화투자·한국투자·NH투자·토스·트러스톤... 조직문화 개선 추세
증권사는 MZ 열풍...MZ가 미래성장 원동력, 유진투자·현대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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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들은 ‘투자’라는 개념 탓에 딱딱하고 경직된 조직문화라는 보수적 이미지를 벗고 일터 환경을 바꿔나가는 분위기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최근 몇몇 증권사들이 직원들 근무 환경에 변화를 주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금융'과 ‘투자’라는 개념 탓에 딱딱하고 경직된 조직문화, 보수적 이미지를 벗어 던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때 몰려온 개미 군단인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 확보 마케팅이 자연스럽게 조직 내부로 흘러 들어온 점도 이 같은 일터 환경 변화에 영향을 줬다는 게 증권가 안팎의 평가다.

 


■ 한화투자·한국투자·NH투자·토스·트러스톤...조직문화 개선 추세

 

기존 증권사들은 디지털 혁신과 맞물려 변화를 시도하는 추세다. 특히 MZ세대가 투자자고 MZ세대가 조직 체계에 들어온 만큼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방위적으로 변화할 혁신, 직원 내 업무 효율성을 강조해 새로운 근무체계를 바꾸며 투자 문화를 이끌고 있다. 

 

증권사도 피할 수 없었던 코로나19와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맞춰 한화투자증권이 도입한 것은 상시 재택근무 시스템 ‘스마트워크’와 ‘오피스예약시스템인 ’스마트오피스‘다. 

 

스마트워크는 업무특성에 따라 주중 최대 3일을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지난해 도입했고, 이를 위해 기존 사무실도 '스마트오피스'로 바꿨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무공간에 대한 인식을 반영해 기존 사무실을 도서관, 카페, 휴게공간 등으로 설계했다. 이곳은 고객을 맞는 비즈니스 장소이자 직원들의 소통과 휴게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2020년 초 본사 2층 리모델링을 마치고 회의문화공간 KIS 스퀘어(Square, 광장)를 열어 직원들 간 ‘소통의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로봇카페와 무인 매점이 입점해 식음료를 상시 이용할 수 있고 로봇카페 음료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NH투자증권은 브랜드 비전을 고객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적용해 편의 및 업무효율화를 내세워 다양한 사무공간과 편의시설을 마련해 소통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층별로 마련된 워크카페로, 업무와 휴식의 경계 없이 간단하게 커피를 마시며 캐쥬얼 미팅부터 소규모 부서 회의까지 간단한 업무와 소통 그리고 휴식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특히 사내 여성 직원들이 자녀 출산에 따른 부담을 덜고 출산 이후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맘스라운지’를 마련했다. 출산을 앞뒀거나 출산 직후의 직원들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침대, 모유 수유시설을 갖췄다.

 

토스증권은 핀테크업계서도 독특한 기업문화로 통하는 데 임직원들이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쓰지 않고 업무에만 몰두하도록 신뢰에 기반한 자율과 책임, 높은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모든 팀원이 입 모아 최고의 복지로 꼽는 ’커피사일로‘는 층마다 다른 메뉴가 제공되며 카페인·디카페인 등 100가지 넘는 음료 메뉴, 15가지 이상 디저트 메뉴, 계절·시즌별 메뉴, 아침 식사용 베이커리가 제공된다.

 

증권사로선 생소하고 독특한 헤어살롱도 업계 소문난 복지다. 커트와 간단한 펌, 모발·두피 클리닉을 위해 전문 헤어 디자이너분들이 풀타임으로 근무한다. 원하는 시간만 예약하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고 시술 비용은 모두 무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본사 옥상에는 직원들이 탁 트인 공간에서 쉼과 여유를 갖도록 마련된 공간인 티움정원과 루첼라이 정원이 있다.

 

티움정원은 코로나 이전 사내 네트워킹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으나, 코로나 이후는 직원들의 소통 창구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호프데이' 등을 통해 일과가 끝나기 전 시간대를 이용해 맥주와 치킨, 피자, 팝콘, +안주 등을 곁들이며 부서를 초월해 얼굴, 이름을 익히기도 한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사원 등 주니어 직급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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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한화투자증권 직원들이 스마트오피스의 업무를 진행 모습. (우)트러스톤자산운용 직원들의 호프데이 소통 모습. [사진=각 사]

 

■ 증권사는 MZ 열풍, MZ가 미래 성장 원동력...유진투자·현대차·신한금투·한투증권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대표되는 핀테크의 등장과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열풍에 날개 단 주식시장을 거친 증권사들도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 중 MZ세대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은 물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MZ세대의 건강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조도 운영사인 기획과 함께 '주식차트 파도타기' 게임을 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전용 앱 ‘THE Herb’에서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뿐만 아니라 가상자산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주식 투자자 대상으로 주식 잔고를 영수증 형태의 이미지로 제공하는 '투자 영수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MZ세대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MTS 쇼케이스 월드맵 ‘Space.한투’를 구축해 MZ세대들이 월드맵 속 각 행성에서 허브 공간, 퀴즈존·포토존 등을 통해 ‘한국투자’ 앱의 기능을 양방향 콘텐츠로 찾아볼 수 있게 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26일 "증권사들도 트렌드에 맞게 내부 문화도 변해야 한다는 걸 알고 시도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 이전에 조금씩 시도됐던 것들은 코로나로 멈춘 계기가 돼 대면하고 모이는 문화보다는 핀테크스런 젊은 층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따라가다 보면 업무와 연결돼 창의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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