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당분간 지속될 비우호적인 환경… 하지만 예측 가능한 미래”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만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일회성 품질 비용이 113억원 발생했으며, 원부자재 등 제조 원가 부담으로 인한 이익율 감소가 아쉬웠다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9% 줄어든 1조7224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340억원으로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국내는 현대차/기아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감소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민선 연구원은 “중국은 현대차/기아, Geely 등 전통적 고객사의 감소에도, 주요 전기차 업체, 제일기차 등 신규 고객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라며 “북미는 현대차/기아 및 주요 전기차 업체향 매출은 증가했으나 GM, 포드향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도는 국내 양사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타타 등 로컬향이 사상 최초로 역내 비중 22%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지역별 영업이익율은 국내 -2.5%, 중국 6%, 북미 3%, 인도 9%, 유럽 -2% 등이며, 신규 수주는 1조7000억원”이라며 “영업외손익으로는 한라SV펀드 투자이익 80억원 및 과거 손상차손 환입분 91억원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율이 감소한 것은 원부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인한 비우호적인 환경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과거 동일 물량 대비 수익성의 눈높이를 일부분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만도는 주요 전기차 업체를 중심으로 한 물량 증가와 ADAS의 구조적인 성장에 있어서, 국내 부품사 중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회사도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6조9100억원, 2967억원으로 제시하며 공격적인 성장을 전망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중국의 영업이익율이 국내 양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전사 마진을 상회한 점, 인도의 영업이익율이 연중 10% 내외를 유지했던 점 등은 향후 지속적인 개선 여지를 시사한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