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미래 모빌리티 시대 맞아 전기차·자율주행차 전문 부품업체로 도약

김태준 기자 입력 : 2022.01.26 16:58 ㅣ 수정 : 2022.01.26 16:58

친환경 시대 맞아 전기·수소차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HL클레무브, 자율주행 전문기업으로 육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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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구성도 [사진=만도]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를 맞아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전문 부품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26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만도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한 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36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 영업 거점에서 전기차 관련 부품 수주 등 탄탄한 매출 기반을 갖춘 데 따른 것이다.

 

만도는 이에 머물지 않고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자율주행·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분할해 자동차 센서 계열사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와 합병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를 출범했다.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기술인 라이다(Lidar)와 4차원(4D) 이미징 레이더,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을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하는 목표를 세웠다. 

 

자율주행 레벨3은 차량 주행중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량이 스스로 앞 차와의 거리나 차로를 유지할 수 있는 단계다.  자율주행 레벨4 는 정해진 도로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이며 레벨5는 모든 도로에서 차량이 운전자 도움없이 자율주행이 모두 이뤄지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만도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부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공급한 후  레벨4~5 수준 자율주행에도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명실상부한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만도는 향후 3년간 연구개발(R&D)과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총 54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만도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중국, 인도 등 해외 거점에 투자해 전문 인력과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내년 HL클레무브의 기업공개(IPO)와 투자 유치 등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만도는 전기·수소차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그동안 주력 사업인 섀시(차체) 전동화 시스템 제품에서 전기차용 e-드라이브(구동계), 섀시 전동화 통합 모듈, 수소차 배터리 충전 컨버터 등을 개발하는 계획을 마련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도는 2025년까지 전기차 관련 부품을 수주 받은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듀얼 세이프티 운전 시스템'을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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