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ADAS 사업부의 분할작업 진행 중”
개선된 수익성과 분할 관련 불확실성의 힘겨루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만도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만도의 2분기 실적은 우려보다 양호했는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고객사들의 생산차질로 매출액이 기대보다 적었지만, 생산성 향상과 만도헬라 인수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북미 전기차 업체와 폭스바겐, 여타 전기차 업체들 등으로 고객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부의 성장도 회복되고 있으며, 예상보다 나은 수익성을 보였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반면, ADAS 사업부의 분할 법인인 MMS와 만도헬라의 성장 및 시너지 기대감과 잠재적인 MMS 지분매각·희석 우려의 셈법도 여전하다”며 “아이러니하게도 2분기 만도헬라 인수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된 상황이 이를 대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할 작업이 완료되는 9월 이후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만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 늘어난 1조4880억원, 영업이익은 767억원으로 흑자전환해 당초 우려보다 양호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와 북미 전기차 업체의 생산증가에 힘입어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고객사들의 생산차질로 기대보다는 적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중국/미국/기타 매출액이 각각 61%, 21%, 99%, 174% 증가했다”며 “ADAS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1926억원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족과 고객사의 전기차 출고 지연 영향으로 매출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2.1%p, 전분기 대비 +0.5%p 변동한 13.0%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좋았는데, 생산성 향상 노력과 2분기 초 인수 완료한 만도헬라의 기여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2분기 중 신규수주는 3조9000억조원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누적 수주가 6조2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간 수주목표의 82%를 달성한 것”이라며 “2분기 신규수주 중 현대차그룹 이외의 비중이 65%로 고객다변화가 진행 중이고, 전동화 부품의 비중도 56%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 로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부터 ADAS 제품에 대한 수주도 있었다. 세전이익은 1022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외 일회성 손익으로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평가손익(평가이익 402억원, 손상차손 42억원 등 순평가손익 360억원)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도는 지난 6월 발표한 ADAS 사업부를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로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9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며 “MMS는 자율주행 고도화, 지역 및 고객 다변화, 신사업 추진 등의 3대 전략을 추진하고, 100% 자회사가 될 만도헬라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존속법인인 만도도 기존 샤시 역량을 기반으로 EV솔루션으로 확장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라며 “2015년 이후 북미 전기차 업체로부터의 수주 이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아왔고, 현재 11개 업체로부터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수주액의 18%가 전기차 업체들향이고, 이 중 88%가 전동화 부품군에 대한 수주”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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