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는 연평균 14% 성장 목표”
중장기 성장 속도와 지분 희석 가능성의 힘겨루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만도에 대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부를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로 물적분할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만도는 6월 9일 공시를 통해 회사분할결정을 발표했다”며 “존속법인을 만도로 하고, ADAS 사업부를 분할하여 신설하여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가칭, Mando Mobility Solutions)라는 법인을 설립하는 물적분할방식”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만도가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며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는 자본금 10억원, 자산총계 3658억원, 자본총계 1491억원이고(부채비율 145%), 2020년 기준 매출액은 764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 3월 인수했던 만도헬라는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의 100% 자회사가 된다”며 “분할관련 주주총회는 7월 20일이고, 분할기일은 9월 1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할 후 만도는 상장을 유지하고,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는 비상장으로 전환되나 만도의 100% 연결 자회사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 및 연결 실적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도는 물적분할의 이유로 샤시와 ADAS 사업의 구조재편을 통한 사업영역별 전문성 강화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제시했다”며 “분할 후 중기 성장전략으로 만도(샤시 담당, 연평균 +9% 목표)는 전장 제품 성장 가속화와 고객 다변화를 제시했고,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ADAS 담당, 연평균 +14% 목표)는 시장성장 수혜와 제품 및 고객 다각화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는 자율주행 단계의 고도화에 대응하여 물량 및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기존 해외 거점(중국/인도)과 신규 북미 거점을 활용하여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모빌리티 신사업(데이터/클라우드/플랫폼 기반의 무인순찰/무인충전 로봇 등)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만도는 물적분할에 대한 다른 이유로 적시 자금유치를 통한 자율주행 사업 성장의 가속화를 꾀한다고 밝혔다”라며 “이는 물적분할이지만, 존속 및 신설법인의 자산 기준 분할비율이 9:1 정도로 추산되어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의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에 필요한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과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의 자산·자본 크기에 비해 매출액,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아 신규 투자자금을 유치하기에 가벼운 구조라는 점 등에서도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의 일부 지분이 향후 매각될 가능성이 유추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물적분할 자체로는 중립적이지만, 향후 지분매각 가능성을 중장기 성장동력 제고가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는 지가 주가의 향방을 가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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