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반도체 부족은 2분기 확대… 3분기 이후 정상화 기대 중”
1분기 영업이익률 4.8%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만도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도체 부족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만도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었기 때문”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고객사들의 생산차질이 2분기에 확대되면서 단기 모멘텀을 제약하겠지만,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매출액의 회복 및 캘리포니아 전기차 업체로의 제품공급이 확대되는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때 주가 조정을 신규 진입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최근 폭스바겐향 서스펜션 수주를 통해 유럽 및 중국에서의 파트너쉽 확대 및 신생 전기차 업체들로부터의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만도의 1분기 실적은 최근 낮아졌던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88% 증가한 71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가 있는 북미 및 유럽남미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5%, 0%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기저가 낮고 고객사 생산이 증가한 한국, 중국 매출액은 각각 8%, 90% 증가했다”며 “고객사 생산증가 효과가 큰 인도 매출액도 28%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 업체들향 매출액이 전년대비 54% 증가하는 등 기존 주력 고객사들(현대차/기아/GM/지리) 이외의 매출비중이 3.1%p 상승한 31.4%를 기록했다”며 “아쉬운 점은 ADAS 매출액이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전년 동기 수준에 그쳤고,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1.7%p 줄어든 12.5%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2일부로 관계사였던 만도헬라를 인수합병함으로써 만도헬라의 3월 실적이 만도의 1분기 실적으로 반영됐는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약 95억원, 10억원 기여했다”며 “상대적 고마진 고객 및 제품의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개선과 고정비 절감노력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4%p 상승한 4.8%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회성 요인들로 인한 수익증가가 약 33억원과 대손상각 비용 -14억원이 발행했는데, 이를 기준으로도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수주는 2조9000억원이었는데, 현대차/기아 이외의 수주분이 86%를 차지했다”며 “폭스바겐향 서스펜션과 유럽/북미 완성차향 IDB(Integrated Dynamic Brake) 수주, 그리고 현대차/기아향 상용차용 ADAS 수주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도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북미 및 유럽 고객사들(GM/포드 등)의 생산이 차질을 보이면서 해당 지역내 매출액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는데, 2분기에는 관련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3분기부터는 수급난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가격의 인상 가능성도 있지만, 관련 대응으로 신규 사업과 연계해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고, 대체 소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식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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