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브는 ‘발명! 쓰레기걸!’이다.
‘발명! 쓰레기걸!’ 채널은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발명품을 만드는 친환경 발명 채널이다.‘재활용’이라는 소재가 주는 산뜻하고 건강한 느낌과 달리 해괴하고 엽기적인 발명품을 선보인다.
친구 사이인 여성 2인조가 메인 출연자고, 참외, 문학소녀 등의 다른 친구들이 종종 모습을 비춘다. 영상 편집은 물론 요리,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
유튜브 활동 3개월차다. 영상 업로드 텀이 2~3주 정도로 뜸한 편이어서, 13일 기준 업로드한 영상은 모두 6개로 적은 편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벌써 8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영상 당 조회수 최소 20만뷰를 돌파한 데다가 영상 당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슈퍼 루키다.
■웃기고 기괴한 ‘친환경’…작품 퀄리티엔 감탄만
최근 코로나19의 유행과 기후위기. 쓰레기 문제 등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졌다. 자연스레 재활용, 친환경, 미니멀리즘 등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쓰레기를 ‘쓸모 있는’ 물건으로 부활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한다.
쓰레기걸은 재활용을 통해 ‘재미있고 이상한 것’를 만든다. 쓰레기걸은 첫 작품인 ‘과자로 만든 쓰레기집’에서 디테일한 역겨움 표현으로 등장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쓸었다.
단순히 엽기만으로 시청자들을 저격한 것은 아니다. 그림, 애니메이션, 나레이션, 주제가 등 모든 걸 갖췄다. 3D프린터를 이용한 도면을 비롯해 도면을 만들고, 직접 과자를 굽고... 전문가 뺨치게 공 들인 과정 끝에 그럴 듯한 ‘이상한’ 물건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나긋나긋한 나레이션과 대비되는 엽기 호러 스토리를 더하면서 ‘정적인 광기’ ‘뒤틀린 천재들’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대머리 도시락통’ ‘쓰레기만 나오는 뽑기 기계’ ‘친구의 뇌를 통속에 넣었습니다’ ‘빙수 만들다가 저주 받았습니다’ 등의 영상을 공개했다.
콘텐츠에 들이는 공이 많아 업로드 텀이 긴 편이고, 아직 영상 수도 많지 않지만 벌써 넷플릭스 새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광고를 받았을 만큼 주목도가 높고 장래가 기대되는 채널이다.
친환경 재활용 발명가 ‘발명! 쓰레기걸!’의 영상을 소개한다.
■쓰레기집 모양 과자집 만들기 (친구에게 먹임)
쓰레기걸의 첫 영상으로, 지난 7월1일에 업로드 됐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임박몰’에서 구입한 과자로 쓰레기집을 만드는 영상. 3d 모델링으로 도면을 만들고 벽을 세우기 위해 과자를 직접 구웠다. 벌레와 똥, 휴지와 머리카락까지 만드는 디테일에 과자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구역질이 올라오는 작품. 친구를 불러 먹이는데 반응도 재미있다. 쓰레기집에 숨은 디테일한 스토리와 복선도 눈길을 끈다.
■대머리 도시락통 만들기
미용실 이모에게 받은 마네킹 머리를 개조해 도시락통으로 만들었다. 도시락통으로 변해가는 마네킹에게 ‘두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병맛 상황극을 벌인다. 곱상한 마네킹 얼굴에 수염자국을 그리고 가발로 손잡이를 달아 기괴함을 더했다. 완성된 도시락통은 머리 부분에 두 개, 목에 한 개로 총 세 개의 용기를 담을 수 있어서 의외로 쓸만한 구조, 완성된 두식이와 행복한 피크닉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