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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에스엘, 대상, 신세계푸드 등 345개 기업 중 일자리창출 부문서 고득점
고용증감률, 기간제 근로자 비중, 직원 근속연수, 직원 평균연봉을 종합 평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일자리 창출을 잘 한 기업으로 에스엘, 대상, 신세계푸드 등이 꼽혔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5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활동 전반을 심층 평가한 결과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이들은 100점 만점 기준에서 98점 이상의 평점을 얻었다.
일자리 창출 평가는 2015~2016년 고용증감률, 기간제 근로자 비중, 직원 근속연수, 직원 평균연봉을 종합 평가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에스엘이 1위, 그 다음으로 대상(99.5)과 신세계푸드(98.9) 순이었다. 이어 에쓰오일(97.8)과 네이버(94.6)가 뒤를 이었다.
경북 경산시에 자리잡은 에스엘은 자동차 헤드램프를 비롯해 샤시, 미러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에만 전력을 기울인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채용규모는 120명(신입·경력 포함) 수준이다.
2016년 말 기준 전체 직원은 2180명인데 그 중 기간제 근로자는 1.2%인 47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133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약 12년이다. 금융감독원 정보에 따른 평균 연봉은 4953만원이다.
에스엘 관계자는 “2011년 임금피크제 도입 이후 신규 채용이 매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정원 주식회사이기도 한 식품업체 대상은 직원 4803명 중 기간제 근로자가 129명(2.6%)다. 지난해만 신규 입사자를 무려 551명 선발했다. 근속연수는 남자 약 12년, 여자 약 7년 정도로 차이가 나며, 연봉은 금감원 기준 4387만원이다.
신세계 푸드는 평균 연봉 2924만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6년 정도다. 4749명인 직원 수 중 기간제 근로자 1293명이다. 비정규직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력, 투명경영, 건실경영 부문 등 다른 경영 전반에 관한 항목에 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일자리 창출 부분은 28점 받는데 그쳤다.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감소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수 뿐 아니라 연봉과 평균 근속연수 등을 고려해 상위권에 오른 이번 기업들은 비정규직을 줄이려는 문재인 정부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도 참고할만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