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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하여

② KT 등 이통사 입사를 꿈꾼다면, ‘TV쏙’을 공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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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입력 : 2017.05.22 18:13 ㅣ 수정 : 2017.05.22 09:00

▲ 지난 18일 KT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소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V쏙'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지우 기자]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KT, IPTV 최초로 VR접목된 양방향 서비스인 ‘TV쏙’ 출시

KT와 같은 이통통신사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다양한 ‘쌍방향 TV서비스 아이디어와 사업구상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생겼다. KT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 TV를 통해 하이퍼 VR 기술과 어린이 콘텐츠를 결합한 ‘TV쏙’ 서비스를 선보였다. IPTV에서 하이퍼 VR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 양방향 TV서비스인 ‘TV쏙’이 출시되면서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로 선을 보였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이 이제 TV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에 취준생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VR시장은 2020년에 약 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시장 선점을 위한 방송통신사들의 연구 개발 및 신상품 출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T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SKT 및 LG유플러스 등도 신발끈을 조여매며 일전을 겨룰 태세이다. 따라서 취준생들이  ‘TV쏙’ 출시를 계기로 주목해야 할 스터디 관점을 3가지 정도이다.


①입사 지망생은 ‘TV쏙’ 에 담긴 ‘사업구상과 시장 변화’ 이해해야

첫째, VR을 접목한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와 사업구상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TV쏙’은 어린이가 IPTV와 스마트폰을 매개로 보다 현실감 넘치는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다. 미취학 아동의 신체와 감성 발달을 위한 3가지 서비스가 핵심이다. 아이가 TV 속으로 들어가 인기 캐릭터를 만나거나, 반대로 캐릭터들이 우리 집 거실을 배경으로 한 TV 화면 속에 나타나 어울리는 방법이 구현된다. 백화점, 놀이공원 등에서만 즐길 수 있던 매직미러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이가 TV속에 들어가는 것은 KT가 특허받은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이 적용돼 주문형 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캐릭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 SKT와 구글 직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 야외부스에서 'T리얼 VR스튜디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SKT


②인문계 대학생, ‘VR 서비스’제작은 못해도 ‘VR 서비스 컨셉트’ 구상 능력을 키워야
 
둘째, VR을 영상 서비스에 접목하는 다양한 상품개발 능력도 직장생황에서 성공하기 위해 키워둬야 할 능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한 이통사의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이공계가 아닌 인문계 대학생이라도 관련 과목을 수강해 VR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를 높여나간다면 이통사 취업에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서비스를 제작하지는 못하더라도 새로운 VR 서비스의 컨셉트를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IT시대에 모두가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다”면서 “IT시대의 진짜 리더는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VR산업협회 등이 밝힌 산업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VR 시장 규모는 1조 9601억 원에 달한다. VR 시장은 해마다 증가해 2020년에는 5조 7271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VR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기존 영상을 VR로 변형해 시청할 수 있는 것에 그쳤지만 이제는 체험과 제작으로 확대되며 콘텐츠 발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T의 ‘TV쏙’은 서막에 불과하다.
 
KT와 달리 SKT는 VR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T는 증강현실(AR)·VR 플랫폼 ‘T 리얼 VR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모바일 환경에서 직접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이용자들도 동일한 가상 공간 내에서 함께 VR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보는 것에서 나아가 제작의 기쁨을 선사하는 전략이다. 
 
선점을 위한 VR 응용은 계속 확장 중이다. 5G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VR 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안하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는 이통사들로서는 쟁점을 이해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새 피'를 수혈받기 원하고 있다. 


③영유아 콘텐츠 제작경험을 담아낸 ‘자소서’라면 스펙 열세도 만회 가능
 
셋째, 최근 영유아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KT의 ‘TV쏙’도 영유아 콘텐츠를 강화되는 최근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영유아 콘텐츠는 전용 앱이 출시될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카카오도 지난 4월 ‘카카오 키즈’를 출시하며 키즈 플랫폼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고 지난주 출시된 ‘유튜브 키즈’도 있다.
 
따라서 영유아의 교육 및 놀이 콘텐츠 제작 사업도 청년층의 새로운 창업 영역으로 전망되고 있다. KT는 ‘TV쏙’을 통해 오는 6월까지 아이코닉스(뽀로로),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 글로벌 키즈 콘텐츠 공급자들과 손을 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 VR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또 글로벌 사업자가 착안하지 못한 키즈 콘텐츠를 개발해 창업할 경우, KT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을 통한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수익성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KT 공채에 응시하는 취준생이 키즈 콘텐츠에 대한 연구와 고민의 행보를 담아내 ‘특화된 자소서’를 제출한다면, 학벌이나 스펙에서 다소 밀려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키즈콘텐츠를 연구하고 제작하다가, 아예 이통사 취업의 꿈을 접고 창업의 길로 나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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