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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文 취임 후 첫 외부 공식 일정 ‘일자리 행보’…인천공항공사 방문
각 부처에 “전면 실태조사 후 비정규직 문제 해소 로드맵 마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상시·지속적 업무, 생명·안전관련 업무는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각 부처는 올 하반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에 대해 전면 실태조사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라”고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기획재정부에 “올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운영평가의 원칙과 기준을 전면 재조정, 공공기관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점대상이 될 수 있게 함으로써 비정규직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1만 명 정규직 전환’ 이행 계획 밝혀
文 “정규직 전환, 다른 공공기관 및 민간에도 확산돼야”
한편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문 대통령과의 현장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비정규직 정규직화 원칙에 따라 올해 내 인천공항공사 소속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포함한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이행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정 사장은 대통령의 일자리창출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 및 계열사들을 통해 2020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3만개, 2025년까지 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공사의 보고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행계획을 마련해 보고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한 “어려움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앞으로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공사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다른 공공기관 및 민간으로까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비정규직 제로’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