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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국내 취업시장에서 좌절한 구직자들은 한국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의 새 삶을 꿈꾼다. 그러나 일본, 미국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해외 취업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글로벌 취업상담회’에서 그동안 잘 공개되지 않았던 국가들의 해외 취업 정보를 찾아봤다. 3개의 해외기업이 높은 연봉 및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➀도미니카공화국 ‘Astro Carton’, 영어 못 해도 연봉 3만9200달러(약 4422만 원)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소재의 ‘Astro Carton’가 취업상담회에 참가했다. Astro Carton은 2009년 설립한 골판지 박스 제조회사다. 대표가 한국인 김윤관 씨로, 현재 기업250여 명의 사원 중 한국인 4명이 근무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산토도밍고 제1공장 부근에 대단위 본 공장을 건축할 계획으로 기계 유지 보수, 기계 구매 지원, 직원 교육 등을 맡을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채용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카트로닉스, 기계공학, 기계설계 전공자 및 유관 전공으로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언어 능력과 성별은 무관하다.
연봉은 신입 기준 3만9200달러이며, 경력자는 면접 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도미니카공화국 내 회사 숙소를 제공하고, 숙소 거주를 원치 않을 경우에는 일정 주택 보조금을 지원한다. 일정기간 근무 이후에는 가족 동반도 가능하다. 가족 동반의 경우 가족 항공비를 지원해주고, 주택보조금도 개인일 때 보다 더 지원한다. 업무용 차량과 휴대폰 및 통신비, 노트북 구입비도 지원해주고 있다.
➁ 싱가포르 - Carousell, 월 급여 1000만원↑
IT 기업 Carousell도 설명회에 참가했다. 기술개발직, IT프로그램 개발자 등 1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성별은 무관하며, 학사 이상에 별도 규정된 필수 학과는 없다. 영어는 최상급으로 가능해야 한다.
직종에 따라 다르지만, 월 급여는 5000~1만 달러이다. 한화로 약 564만~1128만원 이다. 숙식이 제공되진 않고, 취업 후 싱가포르 입국 편도 비행기만 제공한다.
설명회에서 면접을 본 구직자를 추려 6월~7월 중 2차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➂ 베트남 - ‘KNW’ & ‘유아즈 베트남법인 YS VINA’, 4시 반 퇴근 ‘저녁있는 삶 가능’
1996년 설립한 유아즈 베트법인 YS VINA는 텐트 제조업 기업이다. 베트남공장에서 텐트를 제조해 업계 주요브랜드를 달고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수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기존 해외거래바이어와 제품관련 업무 진행 및 상담 업무를 진행할 해외영업직 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5월부터 바로 입사할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계약직 12개월로 채용하며 1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대학교 졸업생, 남자만 지원 가능하다. 베트남어는 하지 못하더라도 영어는 상급 이상으로 가능해야 한다. 일본어가 가능하면 우대한다. 연봉은 3000만원이다.
베트남 빈증 소재의 KNW는 디스플레이용 첨단소재 및 자동차 산업용 부품 소재 제조전문 기업이다. 국내 파주에 1, 2공장과 R&D센터, 일산 킨텍스에 영업사무소 있다. 해외지사로는 중국, 미국&멕시코, 베트남이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할 관리직 1명을 채용한다. 초대졸 이상 남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영어는 상급 이상 필수다. 단 베트남어 가능자는 우대한다. 신입 급여는 월 2500~3000달러(약 282만~338만 원), 경력은 3000~3500달러(약 338만~394만 원)이다.
두 베트남법인 기업은 모두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4시 30분에 퇴근하는 특징이 있다. 국내 직장인들이 바라는 ‘저녁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 또한 KNW는 연 2회, 유아즈 베트남법인은 연6회 항공권을 제공한다. 두 기업 모두 사원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KNW 지홍수(만 39세) 경영지원부 차장은 “스펙보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주로 장기체류가 가능한지, 회사를 선택한 동기는 무엇인지 등을 물으면서 면접자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살펴본다”라며 취업준비 TIP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