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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으로 내몰린 청년들, 전체-청년층 실업률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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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입력 : 2017.05.03 10:21 ㅣ 수정 : 2017.05.03 09:00

▲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실업률과 청년층 실업률이 6.1%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투데이DB


통계 작성 이래 첫 6% 진입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5월 황금연휴가 이어져 있지만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청년들은 쉽사리 책상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취준생은 고용 절벽을 마주하고 경기불황과 각종 구조조정 속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은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년들이 2000년 이래 최대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과 청년층(15∼29세) 실업률 간 격차가 6% 이상 벌어지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7%,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청년층 실업률이 6.1% 더 높았다. 실업자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래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격차는 전반적인 고용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청년층 고용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 당시 전체 실업률은 4.4%, 청년층 실업률은 8.1%로 격차는 3.7%에 불과했지만 계속 차이는 미세하게 벌어져 왔다. 2003년 4.4%(전체 3.6%-청년층 8.0)로 처음 4%로 진입하고, 2014년에는 청년층이 9%를 넘어서면서 5.5%(3.5%-9.0%)까지 격차가 발생했다.
 
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청년층 실업률은 10.8%로 전체 실업률(4.3%)에 비해 6.5% 높았다. 역시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7.0%)를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한국 2.74배, 미국 2.03·일본 2.09보다 높아
 
한편, 우리나라의 전체 실업률 대비 청년층 실업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3월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 실업률(11.8%)은 전체 실업률(4.3%)의 2.74배였다.
 
반면 미국은 2.03배(5.1%-10.4%), 일본은 2.09배(3.3%-6.9%)로 우리나라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조선 등 제조업 구조조정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정치적 불안이 겹치면서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줄였고, 그마저도 신규보다는 경력직 위주로 채용했다.
 
이에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활동참가율이나 고용률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은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난해 50∼60대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늘었고 대기업의 신규채용이 활발하지 못하면서 청년층 취업 사정이 특히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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