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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족의 역설

증권사 일자리 잡아먹는 ‘나홀로’ 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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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입력 : 2017.05.01 11:59 ㅣ 수정 : 2017.05.02 13:45

▲ 나홀로족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비대면 계좌개설 도입·홍채인증 등 스마트폰 진화 영향

 

국내 증권사 직원 수 6년간 8000여 명 줄어… 생존경쟁 더 치열해질 것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주식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4월엔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모바일 서비스가 이용하기 쉬워져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 개설 등 모바일 거래 고객을 꾸준하게 확보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주식거래에서 월평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거래 비중은 4월 37.8%에 달했다. 지난 2월 33.5%, 3월 34.6%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바일 거래 비중 차이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작년 1∼2월까지 28.8%, 28.9%로 30%를 넘지 않았고 3월에 30.3%로 처음으로 30%를 살짝 넘어섰다. 작년 4월에도 모바일거래 비중은 31.1%에 그쳤는데 1년 만에 6.7%포인트나 증가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바일 거래가 더 활발하다. 코스닥시장 4월 평균 모바일거래 비중은 39.3%의 역대 최고치다.

 

사실 주식시장에서 인터넷·모바일 거래가 대세인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특히 2009년 국내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것을 시작으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가 진화해 지문인식 등 모바일 서비스 이용이 발전한 것도 비중을 높인 이유로 꼽힌다.

 

SK증권은 MTS에 올해 지문인식을 넘어 홍채인증 서비스를 도입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새로 출시한 MTS에 간단한 터치로 바로 주문이 가능한 방식을 도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바일을 이용한 주식거래는 확대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기기의 성능 향상과 언제 어디서나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술과 서비스의 발전으로 비대면 거래 비중이 40%까지 올라간 것은 결국 증권사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결과로 이어진다.

 

실제로 그동안 증권업계는 꾸준히 인력을 줄여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직원 수는 2011년 이후 계속 감소세다. 국내 증권사 직원 수는 2016년 3만5699명으로 2011년과 비교하면 19%(8361명) 줄었다.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한 NH 투자증권은 그 후로 600여 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푸르덴셜증권과 한화증권이 합병한 한화투자증권도 350여명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주식시장 호황이 온다고 해도 과거처럼 증권사 일자리가 크게 늘리는 없어 보이고 앞으로도 증권사는 끊임없는 구조조정 속에 생존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온라인·모바일 주식거래가 늘면서 지점 통폐합, 구조조정 등이 이뤄진 결과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업 일자리 전망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능력 있으면 살아남고 없으면 도태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증권사는 끊임없는 구조조정 속에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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